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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국채금리↑…종전 기대감 후퇴-[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3-27 07:46:33
유가·국채금리↑…종전 기대감 후퇴-[글로벌 머니플로우]

(유가)
어제는 ‘협상 기대감’ 오늘은 ‘종전 불확실성’, 또 조금 전은 “에너지시설 공격 유예”. 하루 아침에 달라지는 헤드라인에 유가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먼저, 조금 전 올라온 트럼프 게시글부터 보시죠. “이란 요청으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4월 6일 오후 8시까지 중단한다”, “일부 가짜뉴스 보도와 달리, 이란과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글인데요.
해당 소식이 나온 직후 유가는 바로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오전 5시 30분 기준, WTI는 2.73% 상승한 92달러 후반에 거래됐고요. 브렌트유는 2.94% 오른 100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중동의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협상’이란 단어가 나오곤 있지만 뒤로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동상이몽’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평화 제안을 거절하자 “전쟁 중단에 동의할 때까지 계속해서 이란을 날려버리겠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고요. 반면, 이란은 중재자를 통해 휴전 조건을 보낸 뒤 미국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는데,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서 실제 합의까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현재 유가 시장은 ‘백워데이션’ 상태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당장 인도받아야 하는 근월물 가격이 나중에 인도받는 원월물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쉽게 말해, 지금 당장 받는 기름값이 미래에 받을 기름값보다 훨씬 비싼 역전 현상입니다.
BRI 웰스 매니지먼트의 투자 책임자 토니 메도우스는 “이같은 ‘백워데이션’ 현상은, 지금의 유가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시장이 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합니다. 일종의 사건에 가깝지, 지속되는 현상은 아니라는 건데요. “만약 공급 부족이 지속될 거라면 미래 인도 가격이 더 높아야 한다”며 “지금 전쟁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 거지만, 결국 어느 정도 해결될 거란 기대가 반영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케이티 스토브스의 매티올리 우즈는 이 현상이 오히려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급감을 예고하는 건 아닌지 우려합니다. “설령 휴전이 되더라도 파괴된 에너지 시설을 복구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시장이 이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습니다. FTSE 러셀의 글로벌 투자 리서치 책임자인 인드라니 데는 “결국 시장이 보는 ‘새로운 정상 가격’은 예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82달러로, 이는 근월물 가격 대비 약 19% 낮은 수준인데요. 이란 전쟁 이전 가격보다는 약 10%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인드라니 데는 “이처럼 강한 백워데이션은 시장이 이번 분쟁이 비교적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합니다. 다만 “10개월 이후 가격 수준을 보면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배럴당 약 10달러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 부분이 현재 시장에 반영된 ‘리스크 프리미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채)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된 후, 국채금리는 대체로 유가 움직임을 따라갔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박에 ‘금리 인하’ 기대는 실종됐고, 오히려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채권시장에는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8bp 이상 오른 4.4%에 거래됐고요. 2년물은 9bp 급등하며 3.97%에 거래됐습니다.
또, 추가적인 문제는 국채를 사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이번 주 진행된 2년물부터 7년물까지 모든 국채 입찰이 2024년 5월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CIBC 캐피털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마이클 클로허티는 “최근 예상치 못한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위험을 부담하는 데 소극적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채 입찰과 같은 대규모 유동성 이벤트를 소화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해석하고요. 모건스탠리의 금리 전략가들도 “시장 변동성 확대가 특히 단기물 거래 비용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헤드라인들이 이제는 국채 시장의 발목도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머니플로우였습니다.

김지운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