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 미 증시 종전 기대감과 함께 안도 랠리를 이어가며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주가 상승장을 이끌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약보합권에 마감한 것으로 제외하면 M7과 반도체주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나스닥이 1.2% 가장 크게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8%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2~3주 내로 끝내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미국이 결승선을 바라볼 수 있는 단계”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하자 시장은 종전의 입구에 다가온듯한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특히, 개장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보다 덜 급진적이고 합리적인 이란의 새 정권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위험이 완전히 제거되면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히며 종전 기대감을 더욱 북돋았습니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긴 했지만 이후 무의미한 전쟁은 끝내야 한다는 이란 대통령의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시장은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또한 눈여겨볼 부분은 호르무즈 재개방에 대한 입장 변화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에 동참하지 않는 동맹국에게 불만을 표하며 “나토 탈퇴를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호르무즈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의 책임이 아니”라고 한 것과 달리 다시 입장을 바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휴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이에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안팎으로 내려왔습니다. WTI는 배럴당 98달러 후반 그리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초반에 거래됐습니다. 다만, 이렇게 종전을 위한 운을 떼는 모양새지만 협상이 공회전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 그리고 미국이 중동에 배치된 공군 공격기 편대를 2배로 확대했다는 보도 등 아직 완전히 해빙 분위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전에 대한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께 예정된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월가에서는 증시 상승의 배경으로 부정적인 포지셔닝 청산과 오늘 나온 경제 지표 호조도 함께 지목했습니다. 요약하자면, 3월 민간 고용은 안정적으로 증가했고 2월 소매판매는 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3월 제조업 PMI도 전월 대비 개선됐습니다. 다만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는 우려할 지점이 남아있었습니다. 2월 소매판매는 전쟁 발발 이전까지 미국의 소비가 견조했음을 보여줬지만, 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평균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다른 분야의 지출을 줄일 위험이 커졌습니다. 또한 제조업 PMI 역시 관세와 전쟁의 영향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제조업체의 지불 가격이 4년래 최고치로 급등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음을 시사했고, 전쟁 여파로 자재 납품 지연도 심화됐습니다. 노동시장의 경우 서서히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향후 소비 심리 위축이 향후 고용 증가를 저해할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당분간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와 소비, 고용에 미칠 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국채 금리는 다양한 재료와 중동 상황을 주시하며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큰 변동성은 없었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3.80% 그리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32%를 기록했고, 달러 인덱스 99선 중반을 유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