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휴전을 둘러싼 엇갈리는 신호, 그리고 전쟁 관련 여러 노이즈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휴전을 요청했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렸지만, 이란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보장했으며, 매우 빠르게 전쟁에서 빠져나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도 새롭게 나오는 뉴스 헤드라인을 보면 물밑으론 지상군 투입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중동에 배치된 공군의 A-10 공격기를 2배로 확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단, 시장은 휴전 가능성에 집중하며 유가는 오늘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전 5시 20분 기준, WTI가 2% 가까이 하락한 99달러에 거래됐고요. 브렌트유는 3% 밀려 100달러에 움직였습니다. 결국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시장은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마저도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2~3주내 이란에서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하고 지금까지 이란 작전에서 거둔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새롭게 공개되는 내용이 있을지 주시해 봐야겠습니다. SEB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휘발유 수요가 급증하는 5월 중순까지, 이 전쟁으로 인한 공급차질을 방치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봅니다. 미국은 5월 말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에 돌입하는데요. 이 시기 자동차 이용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이때까지 휘발유 가격이 치솟는 걸 보고 있진 않을 거란 거죠. 또, 미 휘발유 가격 상승과 소비자 심리 약화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휴전이 선언되더라도 에너지 공급이 정상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G는 적체된 선박 물량을 해소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요. 생산 및 수출, LNG 흐름이 점진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도 “4월에도 중동발 공급 차질은 계속될 것이며, 호르무즈 폐쇄가 지속됨에 따라 유럽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의 영향으로 3월 오펙의 원유 생산량은 전월 대비 일일 750만 배럴이나 급감했습니다. 보관시설이 가득 차 생산을 강제로 줄인 여파인데요.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향 원유 판매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올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전까지만 하더라도 판매가를 계속 인하하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죠. 한편,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해협 봉쇄와 생산량 차질로 인해 연간 유가 전망치를 사상 최대폭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3월에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올해 배럴당 평균 82.8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전쟁 발발 전 실시된 2월 설문조사에선, 63.85달러였으니 약 30% 정도 상향된 수치입니다. 로이터는 2005년부터 집계해 온 월간 유가 설문조사 데이터에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나타낸다고 밝혔습니다.
(금) 금은 4일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 달러화가 하락하고 중동 분쟁이 완화될 거란 잠정적인 희망에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데요. 금 선물은 2.5% 상승한 4,795달러에 거래됐고요. 은 선물은 0.75% 올라 75달러에 움직였습니다. RJO 퓨처스의 선임 시장 전략가 밥 하버콘은 “분쟁 완화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금값이 5천달러를 다시 돌파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분쟁의 종결이 금값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일단 평화협정이 맺어지면, 지정학 리스크에 대비해 사람들이 금을 사 모으던 ‘안전자산’ 프리미엄이 사라질 수 있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유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완화가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되살려 금값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머니플로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