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며 1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개선됐습니다.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 8천 건 증가해 예상치 5만 9천 건을 크게 상회했고, 실업률도 4.3%로 낮아졌습니다. 지난 2월 고용이 악화됐던 것과 달리, 의료 부문 파업 종료와 여행·숙박업의 계절적 호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고용 개선을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있습니다. 실업률 하락의 배경에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이 있습니다. 또 여행·숙박업의 일자리 증가는 6월 월드컵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고유가의 영향이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만큼, 하반기에는 고용지표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국채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며 10년물 국채 금리가 4.35%로 상승했고, 2년물 금리도 장중 3.85%까지 올랐습니다. 달러 인덱스 역시 소폭 상승하며 원·달러 환율은 1,511원에 마감했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이 내년도 국방비 예산을 40% 증액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1조 5천억 달러(약 2,264조 원) 규모의 국방 예산안을 마련 중이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의 증액입니다. 이란과의 전쟁 관련 추가 예산 2천억 달러, 조선업 투자 658억 달러, F-35 전투기 85대 도입 등이 포함됐습니다. 반면, 교육·내무·보건복지 등 국방 외 재량 지출은 10% 삭감될 예정이며, 150억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그램도 취소됩니다. 대신 AI 개발 에너지 비용으로 예산이 전환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주말 사이에는 이란에 48시간이 남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을 향해 협상에 나서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는 유예 조건을 기억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지옥이 닥치기까지 48시간이 남았다고 엄포를 놓았는데요. 다가오는 화요일에 호르무즈 해협을 당장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핵심적인 민간 그리고 국가 인프라에 대한 전례 없는 대규모 군사 타격을 예고하기도 했고요. 이로부터 1시간 뒤에는 내일까지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란의 모든 것을 폭파하고 석유를 장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 한번 입장을 바꿨습니다. 협상 시한을 하루 연기한 건데요. 미 동부시간 기준 화요일 오후 8시, 우리 시간으로는 8일 오전 9시라는 시한을 구체적인 설명 없이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 올렸는데, 전쟁이 개전 이래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는 해석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FOMC 의사록,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델타항공 실적, 미국 2월 PCE, 4분기 GDP 확정치, 3월 CP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전쟁과 고유가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인플레이션 수치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