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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휴전에 원자재 시장 요동...유가↓ 금속↑[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4-09 07:49:53
美·이란 휴전에 원자재 시장 요동...유가↓ 금속↑[글로벌 머니플로우]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오늘 원자재 시장을 뒤흔든 헤드라인입니다. 유가는 물론, 금속 선물, 농산물 선물까지 대부분의 원자재 선물이 영향을 받았는데요.
(유가)
먼저,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가장 크게 반응했습니다. 오전 5시 10분 기준, WTI가 15% 가까이 하락한 96달러 초반에 거래됐고요. 브렌트유도 12% 밀리며 96달러에 움직였습니다.
다만, 불안한 조짐들이 몇몇 포착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란 국영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지속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통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고요. 이란 의회의장도 미국이 협상 시작 전부터 합의 사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이 휴전 합의가 유조선 통행의 실질적인 돌파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선박 통행량은 전쟁 기간 중 이어졌던 하루 몇 척 수준의 미미한 정도에서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고요. 원유 분석가 맷 스미스는 “이란이 여전히 통과 선박을 일일이 심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통행량은 10~15척 정도에 그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최근 며칠간 보였던 흐름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죠. 로이드 리스트의 해상 리스크 분석가 토머 라난은 “앞으로 2주 안에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페르시아만에 갇힌 선주들이 탈출 시도는 할 지 몰라도, 다시 이 해로로 들여보내는 것은 매우 꺼린 거란 의견입니다.

(유럽 가스오일)
휴전 헤드라인에 따라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급락했습니다. 유럽 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익월물 선물은 15% 가까이 하락한 45유로에 거래됐는데요. 이는 전쟁으로 랠리가 시작된 3월 2일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컨설팅 업체 우드 맥켄지의 유럽 가스 및 LNG 책임자인 톰 마르젝-맨서는 “현재까지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세계 최대 LNG 허브인 카타르 ‘라스 라판’의 재가동이라고 강조하는데요. 만약 5월 초 시설 재가동을 시작한다고 가정할 때, 가동 가능한 12개 액화 설비가 완전히 정상화 되기까지는 8월 말은 돼야 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나머지 2개 트레인은 수리만 해도 최대 5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귀금속)
에너지 선물이 이렇게 하락하는 반면, 금속 선물은 일제히 상승불 켜냈는데요. 금 선물은 1% 상승한 4,752달러에 거래됐고요. 은 선물은 3% 올라 74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일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다른 손실을 메우기 위해 금을 매도하면서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다소 반감됐었죠. 이에 금값은 주로 주식 시장과 동행해 왔는데요. 휴전 소식과 함께 반등했지만 이 상승세가 유지되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이 정상화된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렉스의 분석가 에드워드 메이어는 “휴전 소식이 시장을 진정시키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되돌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주면서 금에는 호재”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상황은 여전히 위태롭다고 덧붙이는데요. “협상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고 아직 완전히 위기를 벗어난 건 아닌 만큼 시장 회복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페퍼스톤의 전략가 아흐메드 아시리 역시도 “현재 일시적인 휴전이 안도감은 제공하지만, 조건부이고 매우 취약하다”고 말하는데요. “합의가 무너지는 신호, 특히 그게 호르무즈와 관련된거라면 변동성과 하락 위험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기타 금속)
금과 은을 제외한 기타 금속 선물도 상승했던 오늘입니다. 팔라듐과 백금 각각 8%대, 5%대 올랐고요. 구리 선물도 3.5% 상승하며 파운드당 5.7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농산물)
마지막으로 농산물 시장의 변화도 살펴보죠. 전쟁이 원유 가격 급등을 초래하고 연료나 비료 등 핵심 상품의 주요 운송로가 봉쇄되면서 농산물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왔는데요.
휴전 소식과 함께 오늘 밀과 대두유, 설탕 선물 등 대부분 하락세 그려냈습니다. 하이타워 리포트는 “밀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풍부한 상태이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때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는 근본적인 요인이 된다”고 진단했고요. 대두유는 재생 연료에 사용되는 만큼 원유 가격이 높을 때 대체제로서 더 매력적인 평가를 받았는데요. 원유 가격 하락과 동시 장중 한때 5% 급락했습니다. 설탕 가격도 하락세 보였습니다. 사탕수수를 기름 대신 설탕 만드는 데 더 쓸 거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머니플로우였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