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 미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2.5% 넘게 반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을 불과 88분 남겨두고 미국과 이란이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하면서 전쟁 시작 40일 만에 종전을 향한 협상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아시아 증시를 시작으로 간밤 유럽 증시와 미 증시까지 일제히 훈풍이 불었습니다. 장 중반 무렵 이란 의회 의장이 “미국이 협상 시작 전부터 핵심 조항 3개를 이미 위반했다”며 약간의 삐걱거림을 전하자 장중 고점에서는 조금 밀려났지만, 여전히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모습입니다. 11개 섹터 중 에너지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하면서 시장의 폭도 넓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종전 협상을 주시하며 국제 유가는 한때 20% 가까이 급락해 6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두 유종 모두 배럴당 96달러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오늘 채권 시장도 유가 급락을 주시하며 한숨 돌렸습니다. 어제 3년물 국채 입찰에서 해외 수요가 역대 두번째로 높았던 데 이어 오늘 10년물 국채 입찰도 나쁘지 않자 국채 금리는 장중 일제히 10bp가량 내렸습니다. 이후 휴전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3월 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와 인상 양방향으로 열려 있다는 의견이 담기자 낙폭을 일부 축소해 2년물 국채 금리는 3.79% 그리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30%로 내려왔습니다. 달러 인덱스 99선으로 내려왔으며 야간거래에서 원달러환율도 1,479원에 마감했습니다. 또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자 비트코인도 7만 달러선으로 회복했습니다. 다만, 휴전 합의가 아직 유조선 통행의 실질적인 돌파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편, 오늘장 미 증시 움직임을 보면 나스닥이 장중 3% 넘게 오르는 등 빅테크와 기술주 중심으로 안도 랠리가 펼쳐졌습니다. M7 중에선 신규 AI 모델인 뮤즈 스파크를 공개한 메타가 6.5% 뛰었고 아마존과 알파벳은 3.5% 그리고 엔비디아도 2% 넘게 올랐습니다. 반도체주 강세 요인이 쌓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3% 급등했습니다. 통행료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호르무즈 해협을 2주간 재개방하기로 하고 밴스 부통령이 “통행량 증가가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헬륨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이번주 삼성전자의 놀라운 1분기 실적 발표가 AI에 대한 낙관론을 끌어올렸는데 이를 강화하는 월가의 긍정적인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지난주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슈퍼 사이클이 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펴낸데 이어 간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도 메모리 가격의 추가 강세를 전망하고 반도체 업계 전반적으로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보이면서 투심을 달궜습니다. 여기에 더해 UBS가 D램과 낸드 메모리 가격의 지속적인 강세가 확인됐다며 마이크론의 목표가를 535달러로 높여 잡으면서 반도체 관련주의 장밋빛 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마이크론도 7%대 올랐고 AMD 4.2% 그리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샌디스크도 8~9%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