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양측은 만나기도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전 지속 기대감에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도 전쟁 헤드라인에 따라 증시가 움직였습니다. 합의가 취약한 상태임이 부각되자 장 초반 증시는 낙폭을 키우고 유가는 급등하며 위태로웠습니다. 회담 의제가 될 10개 협상안과 휴전에 레바논까지 포함되는지를 놓고 미국과 이란의 해석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거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미군 함정과 항공기 등은 이란 주변에 그대로 머물 것"이라고 응수하며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다시 강력한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시장이 호르무즈 재개방 지연에 우려를 표하는 가운데 휴전이 발표되면서 대기 중인 선박들이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성명문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키겠다”고 하며, 파이낸셜 타임스은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하루 단 4척에 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중에 유조선이나 LNG, LPG 운반선은 하나도 없었고 모두 화물 운송선이었습니다. 더구나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해협 통과 선박을 하루 최대 15척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 시작 2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레바논에 대한 폭격을 완화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다음주 미국에서 협상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증시는 상승 전환했습니다. 소프트웨어주는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1% 올랐고 비트코인은 7만 2천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VIX 지수도 전쟁 발발 이후 최저를 보이는 등 투자자들은 휴전 지속 기대감을 가져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북부의 안전 확보 전까지는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히고 장 마감 후 이란 의회 의장이 “휴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히는 등 균열과 소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호르무즈의 완전한 개방이 지연되고 휴전에 균열이 보이자 유가는 상승폭을 키워 WTI는 98달러 후반 그리고 브렌트유는 97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봉쇄가 한 달 더 길어지면 브렌트유의 하반기 평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오늘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 경제 성장은 생각보다 둔화했음을 나타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헤드라인 PCE는 전년비 2.8% 올랐으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년비 3% 뛰었습니다. 월가 예상에는 부합하긴 했지만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상품물가가 전월비 0.7% 상승했는데 연율로 환산한다면 8%에 달하는 수치로 관세 영향으로 인해 전쟁 발발 이전부터 물가가 꿈틀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더구나 실질 개인소비지출이 0.1% 증가에 그쳤고 1월 수치도 0%로 하향조정 됐습니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미국의 4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는 잠정치인 연율 0.7%보다 낮아진 0.5%로 발표됐습니다. 오늘 채권 시장은 여러가지 지표와 중동 상황울 주시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 했습니다. 물가 상승 우려가 여전하지만 2월 PCE에서 개인소비지출이 낮아지는 점 다시 말해 성장 둔화에 대한 걱정이 이를 상쇄하면서 국채 금리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전일장과 비교해 큰 변동성은 없었으며, 2년물 국채 금리는 3.78% 그리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29%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달러 인덱스는 휴전 협상을 주시하며 98선 중반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