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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해협 재개방 한 달 지연 시 유가 100달러 상회"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4-10 08:37:46
골드만삭스 "해협 재개방 한 달 지연 시 유가 100달러 상회" [글로벌 머니플로우]

사실 장 초반만 해도 WTI는 배럴당 102달러를 돌파하며 무섭게 치솟았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인데요.
이와 관련해 아부다비 국립석유공사의 CEO는 "해협이 선박들에게 개방되지 않았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이란이 "통과하려는 선박은 반드시 자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는데요. CEO는 이를 두고 "이것은 항해의 자유가 아니라 ‘강요’”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과 직접 협상을 지시한 것이 밝혀지면서 유가 상승세는 다소 완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유가는 뉴욕시간 1시 50분을 기점으로 상승폭을 조금씩 키웠는데요.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성명문이 이 시점에 공개가 됐고요. 주 내용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키겠다”는 거였습니다. 이와 함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정당한 보상”도 다시 한 번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뉴욕증시 장 마감 3분 전께, 이란 의회 의장이 다시 한 번 “휴전이 안 지켜지고 있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쪽에서도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에너지 시설과 파이프라인, 정유소에 대한 공격으로 석유 생산 능력이 하루 약 60만 배럴 감소한 건데요. 비록 감소량이 평상시 수출량의 10분의 1 미만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사우디의 산유량은 이미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에 대응해 사우디 아람코는 홍해로 연결되는 우회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왔는데요. 이곳의 가압장 마저 공격을 받으면서 하루 수송량이 70만 배럴가량 더 줄어들게 됐습니다.
여전히 호르무즈 통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내놨습니다. 현재 골드만삭스의 기본 시나리오는 이번 주말부터 해협을 통한 물동량이 늘어나기 시작해, 한 달에 걸쳐 수출량이 전쟁 전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되는 겁니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브렌트유는 3분기에 평균 82달러, 4분기에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봤고요.
반면, 재개방이 한 달 정도 미뤄지는 부정적 시나리오 하에서는 하반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1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가장 최악의 경우인 폐쇄 장기화 및 지역 생산 차질이 발생한다면, 전망치는 훨씬 높아집니다. 이 경우 브렌트유는 3분기에 120달러, 4분기에 11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단 스트루이벤을 포함한 분석가들은 이번 휴전이 취약하다는 밴스 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가격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으로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암호화폐)
이번엔 블룸버그에서 내놓은 분석 기사 살펴보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배들에게 통행료를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 코인'으로 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달러로 받으면 미국의 제재 때문에 계좌가 묶이거나 압류될 수 있지만, 가상화폐는 그럴 위험이 현저히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식 해운사들이 비트코인으로 통행료를 내는 게 법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란의 코인 통행료 요구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입을 모읍니다. 주요 해운사들은 상장사들이 많고 규제가 엄격해서, 이란 혁명수비대 지갑으로 비트코인을 보내는 순간 전 세계 금융권에서 퇴출당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중요한 건 '실행 여부'보다 이란이 이미 암호화폐를 이용한 거대한 제재 회피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는 사실입니다. 체이널리시스의 조사 결과,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해 디지털 자산 네트워크를 통해 30억 달러, 한화로 약 4조원 이상을 유통시켰고요. 후티 반군과 연결된 지갑들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약 10억 달러의 활동을 보였습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가 단순히 투자 자산을 넘어, 제재 국가의 금융 구조에 얼마나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지, 그리고 이를 시스템화하려는 이란의 야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머니플로우였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