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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협상 지속에 유가 상승폭 축소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4-14 07:57:14
美·이란 협상 지속에 유가 상승폭 축소 [글로벌 머니플로우]

주말 동안 평화 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 해군이 이란 항구를 봉쇄하면서 장 초반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다만, 유가는 미 동부시간 기준, 12시 20분께 상승폭을 크게 줄인 모습인데요. 이때 미 관계자로부터 “미국과 이란 간 접촉이 계속되고 있으며, 합의를 향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역시도 백악관에서 “오늘 아침, 이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말하죠.
이후 유가는 계속해서 상승폭을 줄여나가고 있고요. 오전 5시 20분 기준, 5월물 WTI 선물이 1.69% 상승한 98달러에 거래됐고요. 브렌트유는 3% 올라 98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선박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현재 걸프만을 빠져나가기 위해 미국과 이란 양측의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란은 호르무즈를 통과하려면 통행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통행료를 낸 선박들을 차단하라고 지시한 상태이기 때문인데요. 결국 선박 입장에선, 어느 쪽 조건을 따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당히 애매한 상황인 거죠.
미국의 이번 봉쇄 조치로 인해 시장에선, 하루 약 200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 수출 물량이 빠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란산 원유 감소는 글로벌 원유 확보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요 고객인 중국은, 자국의 전략 비축유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유럽 물량 확보 경쟁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경고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현재 유가 선물 시장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피에르 앙뒤랑’은 “기본적으로 시장이 훨씬 더 상승해야 한다”며 “우리는 매일 상당한 양의 원유를 잃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도 잠시 짚었었지만, 즉시 인도되는 원유 화물의 가격은, 두 달 뒤 인도되는 선물 계약 가격보다 전례 없이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이 가격 차이는 브렌트유 최근월물 선물보다 배럴당 31달러나 높았는데요. 원유 수입국들이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례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IEA의 사무총장은 비롤도 “현재 유가가 이미 높은 수준이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분명 괴리가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100달러 수준으로, 올해 초 이후 약 64% 상승하긴 했지만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록된 수준이나, 2008년의 최고치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분쟁으로 80개 이상의 에너지 시설이 손상됐으며, 회복에는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번 공급 차질이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평가한 점을 다시 강조한 셈입니다.


그리고 오늘 금,은 선물은 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기타 금속 선물 중에 눈에 띄는 상승세가 있었습니다. 우선, 구리 선물이 2% 가까이 오르며 파운드당 6달러를 돌파했고요. 팔라듐 선물은 3.4% 상승한 1,59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알루미늄 선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LME 거래소에서 톤당 3.29% 상승한 3,626달러를 기록했는데요.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중동은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약 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알루미늄을 수출하고, 또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들을 들여오는 데 있어서 호르무즈에 크게 의존하고 있죠. 미국 입장에서도, 전체 알루미늄 수입의 20% 정도를 이 걸프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해상 운송과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재 알루미늄 시장은 빠르게 타이트해지고 있습니다. 에미리츠 글로벌 알루미늄은 이란의 공격으로 생산시설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일부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상태고요. 완전한 정상화까진 최대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레인의 또 다른 주요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바’도 영향을 받았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제품을 운송하지 못하면서, 지난 3월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머니플로우였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