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 미 증시 혼조 마감했습니다. 산업주가 부진하며 다우 지수가 약보합권에 마감했지만,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S&P500지수도 장중 기준으로 석 달 만에 7천선을 회복하고 종가 기준으로 처음으로 7천선을 돌파했습니다. 반도체주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긴 했지만 AI 양자 컴퓨팅 기술을 발표한 영향이 이어지며 엔비디아 1.2% 그리고 메타와 AI칩 생산 확대 계약을 체결한 브로드컴이 4.1% 오르는 등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VIX 지수도 전쟁 발발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는 등 시장이 전쟁 충격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말하자 오늘도 종전 기대감과 기업 호실적이 시장을 끌어 올렸습니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조속한 합의에 동의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간밤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과 메시지 교환을 이어가고 있으며 핵 농축 수준과 방식에 대해 협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시장이 바라는 호르무즈 재개방에 긍정적인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협상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의 일환으로 선박들이 호르무즈 내 오만 측 수역을 통과하는 것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가 “아직 최종 타결이 보장된 건 아니지만 양측이 종전을 위한 기본 합의에 거의 근접했다”고 보도한 점까지 더해지며 이란이 핵심 쟁점에서 그래도 유연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 막판 “다음주 파키스탄에서 2차 종전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파키스탄 당국자의 발언까지 나오자, 예측시장인 폴리 마켓에서는 4월 말까지 종전이 이뤄질 것이란 베팅이 81%까지 높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웰스파고는 시장이 들뜬 상태라고 표현하며 “석 달 안에 S&P500 지수가 73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불확실성의 정점은 지났다”며 “시장은 작은 개선 신호라도 포착하려 하고 그에 따라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지수가 곧 다시 한 번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더했습니다.
그리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한시적으로 유예했던 러시아와 이란의 원유 제재를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유가는 협상 낙관론과 함께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WTI는 배럴당 91달러 초반 그리고 브렌트유는 94달러 후반에 마감했습니다. 외환 시장 역시 종전협상을 주목했습니다. 종전의 실마리가 보이자 월가에서도 달러 강세 베팅이 줄면서 달러 인덱스가 7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원달러환율은 야간거래에서 1475원에 거래됐습니다. 한편, 협상 기대감에 유가가 다소 안정세를 보였지만 국채 금리는 오늘 발표된 지표에서 등장한 물가 상승 우려에 주목하며 일제히 소폭 상승했습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들의 고용 및 투자 결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가 급등으로 인한 생산 투입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기업들의 이윤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고 명시됐습니다. 유가 상승이 불러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이를 지적하는 연준 위원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며 “전쟁으로 인한 유가 충격을 데이터를 통해 면밀히 지켜볼 것이고 향후 금리 인상과 인하 모두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3.76% 10년물 국채 금리는 4.28%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