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2차 종전협상 개최 여부를 두고 미국과 이란이 또다시 서로 다른 말을 하며 유가가 올랐음에도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고 암호화폐 시장도 반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며 통일된 안을 내놓을 때까지 시간을 주겠다”며 휴전을 선언하면서 “해상 봉쇄와 군사 대비 태세는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휴전 연장 만료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사흘에서 닷새 정도만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가 있었지만 백악관은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문제를 삼고 있는 건 미국의 해상 봉쇄입니다. 현재 미국이 협상 지렛대로 삼고 있는 해상 봉쇄는 호르무즈를 넘어 인도양까지 확대해 이란산 원유를 싣고 가던 유조선을 나포했습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는 오만만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에 총격을 가하고 나포하며 서로 맞불 봉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서로 상대가 먼저 휴전을 깼다며 무력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협상 재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금요일에 협상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혔고 파키스탄도 "수위가 높아진 발언이 오가고 있음에도 양측 모두 협상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타스님 통신은 “협상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또다시 엇갈린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다만, 간밤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 따르면 이란내 내홍이 심해서 비공개 채널에서의 태도와 공개발언이 상당히 다르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란내 협상파와 강경파의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협상 재개와 관련해 아직까지 통일된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S&P500지수와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두고 타코가 또다시 입증되면서 시장이 실적에 집중하는 것이 주된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악시오스 역시 “미국도 이란도 서로의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결국 이 전쟁이 더 길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다른 재료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호르무즈 개방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워싱턴 포스트가 “호르무즈 기뢰 제거에 최대 6개월이 소요된다”고 전한 가운데 유가는 두 유종 모두 3% 상승했습니다. WTI는 배럴당 92달러 그리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0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채권 시장과 외환 시장은 큰 변동성이 없었는데, 유가 급등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인덱스는 98선 중반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휴전 연장에 더해 AI 투자와 기업 호실적은 증시를 끌어올린 요인입니다. 호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이어지면서 기술주의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지난 4분기 실적시즌 때는 AI 피로감과 자본지출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이번 1분기 실적시즌에 들어서는 AI 투심이 더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약 82%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기술과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 전망이 더 밝아졌습니다. 오늘장에서도 AI와 관련된 소식이 쏟아지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관련주들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우선 구글이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8세대 TPU를 공개했고 기업용 에이전트 AI 구축 도구들도 대거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와 구글 클라우드는 파트너십을 확장해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의 발전을 위한 차세대 인프라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에이전트 AI 시대에서는 반도체 수요가 더 늘어난다는 전망에 더해 TSMC가 차세대 칩 기술을 공개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 오르며 역대 최장인 1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JP모간은 지난 달 낮췄던 S&P500 지수의 목표치를 AI에 대한 AI 투자심리 개선을 근거로 7,600으로 다시 상향 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도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7,600으로 재확인했습니다. 중대한 새로운 긴장 고조가 없다는 것을 전제 하에 지속적인 기업 실적 성장과 함께 AI 분야에서 가장 확실한 기회가 나올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또한 오늘장 M7 모두 상승했으며, 장 마감 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시간외에서 3% 오랐으나 이후 어닝콜에서 자본지출이 증가한다는 소식에 보합권으로 내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