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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00달러 돌파...이란, 호르무즈서 선박 나포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4-23 07:50:28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이란, 호르무즈서 선박 나포 [글로벌 머니플로우]


(유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해협에서 선박 두 척을 나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오늘장 유가는 상승했는데요. 오전 5시 20분 기준, 브렌트유는 3%가까이 올라 다시 100달러 선을 넘어섰고요. 10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WTI는 3% 상승한 92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혁명수비대가 ‘MSC 프란체스카’와 ‘에파미논다스’ 호를 나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선박들이 몰래 해협을 빠져나가려 했다고 이유에선데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다시 멈춰 선 상태입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란과 연계된 LPG 운반선 한 척만이 해협을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고요. 해협으로 들어오는 선박 역시 한 척 수준으로 매우 저조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 단 스트루이벤은 이런 공급 차질이 길어질수록 전 세계 재고가 줄어든다는 점에 주목하는데요. “재고는 무한정 줄일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이번 사태가 광범위하고 매우 강력한 원자재 충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연말까지 배럴당 약 80달러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사태가 없었던 때 예상했던 것보다 20달러 높은 수준입니다.

(유럽증시)
이번엔 글로벌 증시 소식도 확인해 볼까요? 우선 유럽 증시입니다. 휴전 연장, 경제지표, 그리고 잇따른 기업 실적발표를 평가하는 가운데 하락 마감했는데요.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은 0.35% 하락하며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독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절반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올해 성장률을 0.5%로 제시했는데요. 올해 초까지만 해도 1% 성장을 예상했기 때문에, 상당히 크게 후퇴한 수치입니다. 내년 전망도 기존 1.3%에서 0.9%로 낮췄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중동 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가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건데요. 실제로 독일 기업의 80% 이상이 석유와 가스, 건설 자재 부족 등 공급 차질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 경제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2.7%, 내년에는 2.8%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성장 둔화까지 겹치면서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세수는 줄어들고, 실업 증가로 복지 지출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독일 정부는 2029년까지 약 1,400억 유로 규모의 재정 적자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카테리나 라이헤 경제부 장관은 독일 경제가 당장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며 경제부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증시)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진행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 코스피는 0.46% 오른 6,41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대만 가권지수도 0.73% 상승한 37,878로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0.4% 오르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닛케이 지수는 주요 심리적 저항선인 ‘6만선’에 근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오전까지만 해도 단기적인 과열을 경계하며 하락했는데요. 오후 들어 AI와 반도체 관련주 매수세가 이어졌고요. 또, 휴전 연장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는데요.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ARM이 자체 제작 칩 판매 계획을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의 직접적이니 촉매가 됐고요. 또, ARM의 CEO가 소프트뱅크그룹 인터내셔널 CEO직을 겸임한다고 발표한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와중에 JP모간에서 일본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AI 열풍과 엔화 약세를 반영해서인데요. 닛케이지수의 연말 목표치는 기존 6만 1천에서 7만으로 높여 잡았고요. 토픽스 지수도 4,100에서 4,300으로 상향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JP모간은 장기적으로 보면 일본 증시의 성장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머니플로우였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