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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급등...4월 CPI 영향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5-13 07:48:05
美 국채금리 급등...4월  CPI 영향 [글로벌 머니플로우]


(미 국채)
미 국채금리가 오늘 다시 상승했습니다.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 지표를 소화한 영향인데요. 이번 지표는 소비자물가가 거의 3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음을 보여줬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5bp 오른 4.46%를 기록했고요. 단기 금리 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bp 넘게 상승해 3.99%를 나타냈습니다. 30년물 역시 3bp 이상 올라 5.02%에 도달했습니다.
포트워싱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댄 카터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오래 버티면 결국 휘발유 같은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물가까지 자극할 수 있다”며 “이런 문제들이 단기간에 해결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고요. “이제는 미 30년물 금리가 5%를 계속 웃돌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 미 국채시장, CPI 발표 전부터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영국 채권시장 불안이 미국까지 번졌기 때문인데요. 영국 국채금리는 8~10bp씩 뛰었고, 30년물 금리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축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차기 지도부의 재정 운영에 대한 걱정이 커진 겁니다.
여기에 이날 진행된 420억 달러 규모의 미 10년물 국채입찰도 시장엔 부담이 됐습니다. 낙찰 금리가 4.468%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았는데요. 시장 예상보다 금리가 좀 더 높게 형성됐다는 건, 그만큼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실제 투자 심리도 점점 더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JP모간 조사에 따르면,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크게 늘었는데요. 이런 순매도 포지션은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바이오연료)
헤지펀드들이 최근 바이오연료 원료로 쓰이는 농산물 시장에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중동 분쟁이 시작된 이후 헤지펀드들의 대두유 순매수 포지션은 거의 3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원료로 쓰이죠. 또, 에탄올 원료인 옥수수 시장에서도 헤지펀드들은 기존의 하락 베팅을 접고, 올해 들어 가장 강한 상승 베팅으로 돌아섰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유가가 크게 오른 만큼, 이제 다음 상승 흐름은 농산물 쪽에서 나올 수 있다는 시각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급 상황도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다시피 하면서 전 세계 비료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는데요. 원래 이 해협은 글로벌 질소 비료 수출 물량의 최대 3분의 1이 지나던 핵심 통로였습니다. 여기에 천연가스 공급까지 줄면서 다른 지역의 비료 생산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결국 연료 부족이 농사 비용은 물론이고 식품 운송·가공·조리 비용까지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겁니다.
RCMA 캐피털의 더그 킹 대표는 최근 헤지펀드 움직임에 대해 “단순히 방향을 조금 튼 정도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자금이 전격적으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농산물 가격 자체가 폭등한 건 아닙니다. 옥수수 가격은 약 6%, 대두유는 약 23% 오른 수준입니다. 누버거 버먼의 하칸 카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바이오연료 가격과 식품 가격이 함께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 농산물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원유나 가스는 전쟁 상황이나 휴전 협상에 따라 가격이 너무 크게 흔들릴 수 있어서 직접 투자는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에너지 시장은 확전이냐, 긴장 완화냐에 따라 방향이 완전히 갈리는 시장”이라면서도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지금 같은 고유가가 이어지면 결국 그 영향이 농산물 시장 전체로 번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