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없었다'더니 아이폰이 살렸다…실적 발표 후 기대 더 높아진 애플 [레버리지셰어즈 인사이트]
신인규 기자2026-05-15 21:00:00
핵심 포인트 · 애플, 강한 아이폰 17 수요와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매출, EPS, 가이던스 모두에서 기대 상회 · 6월 WWDC를 앞두고 AI 투자는 더욱 가속 · 1,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과 마진은 CEO교체에도 투자자 신뢰 지속
예상치를 다시 크게 웃돈 실적 애플은 가장 강한 분기 실적 중 하나를 기록했다. 아이폰 17 수요 급증과 서비스 부문의 가속 성장이 회사의 장기 성장 궤도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다시 끌어올리면서, 매출과 이익, 가이던스 모두에서 월가 기대를 무난히 넘어섰다. FY2026 2분기 실적은 또 다른 의미에서도 중요한 분기였다.
팀 쿡 CEO가 15년간 회사를 이끈 뒤 올해 말 물러난다고 발표한 이후, 애플이 처음으로 투자자들과 마주한 분기였기 때문이다. 글로벌 AI 붐과 맞물린 메모리 비용 상승, 여전히 이어지는 공급망 압박 속에서도 애플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 생태계 수익화는 더 강해졌고, 마진은 확대됐으며, 중국에서도 다시 탄력이 붙었다.
가이던스가 자신감을 키웠다 애플은 3월 분기 매출 1,1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 1,097억 달러를 여유 있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2.01달러로 컨센서스 1.95달러를 상회했고,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회사 측은 현재 분기에 대해서도 시장 기대보다 강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매출 성장률은 14-17%로 전망했는데, 이는 월가가 보고 있던 약 9-10% 성장보다 한층 높은 수준이다. 소비 지출 둔화 우려, AI 경쟁, 공급망 제약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도 애플의 성장 엔진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 분기였다.
아이폰 17이 성장의 중심에 섰다 이번 분기 강세를 이끈 가장 큰 축은 역시 아이폰 17 라인업이었다. 팀 쿡은 이를 “우리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라인업”이라고 표현했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해 거의 570억 달러에 이르렀고, 해당 부문 기준으로는 3월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이폰과 맥 모두 부품 부족과 공급 제약 영향을 받는 가운데 나온 성과라는 점에서 더 눈에 띈다.
이번 강한 교체 수요는,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도 소비자들이 여전히 프리미엄 애플 기기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애플의 가격 결정력과 브랜드 충성도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중국에서의 반등이 중요했다. 중화권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05억 달러를 기록했고, 현지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경쟁이 수요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우려를 뒤집었다. 중국은 미주와 유럽 다음으로 애플의 세 번째 시장인 만큼, 이번 회복은 장기 성장 기대에 특히 중요하다.
서비스 매출, 또 한 번 기록을 썼다 서비스 부문은 이번에도 애플의 핵심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였다.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309억8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월가 전망도 웃돌았다. 이 흐름은 GPM을 49.3%까지 끌어올리는 데도 힘을 보탰다.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부문에는 애플 뮤직, 애플 TV+, 애플 페이, 아이클라우드, 애플케어, 앱스토어 매출, 광고 서비스가 포함된다.
전 세계 활성 애플 기기가 25억 대를 넘는 가운데, 회사는 이 생태계를 매우 효율적으로 수익화하고 있다. 하드웨어 성장이 시간이 갈수록 성숙 단계에 접어드는 만큼, 마진이 높은 반복 매출 기반이 확대된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AI 투자는 더 빨라지고 있다 2026년 하반기로 갈수록 인공지능은 애플 전략의 중심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이 AI 인프라, 제품, 서비스 전반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의미다. 경영진은 또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Gemini AI를 시리에 통합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고, 동시에 자체 AI 역량도 계속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6월 WWDC는 애플 AI 전략의 핵심 촉매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미래 시리 업그레이드와 Apple Intelligence의 보다 넓은 확장이 어떤 형태로 제시될지가 중요하다. 투자자들이 보고 싶은 것은 결국 하나다. 애플이 지난 10년간 스마트폰, 서비스, 웨어러블에서 해냈던 것처럼, AI 역시 성공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느냐다.
리더십 교체에도 시장은 비교적 차분했다 이번 분기를 둘러싼 또 다른 핵심 주제는 애플의 리더십 전환이었다. 팀 쿡은 9월 1일부터 이사회 의장 겸 회장으로 이동하고, 오랜 하드웨어 책임자인 존 터너스가 CEO를 맡게 된다. 경영진은 이번 전환이 혼란이 아니라 연속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터너스는 “앞으로 놀라운 로드맵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고, 쿡은 회사의 장기 전략과 경영진의 깊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시장 반응은 이 전환을 안정적이고 잘 관리된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쪽에 가깝다. 다만 새 리더십 아래에서의 실행력은 계속 면밀히 지켜보게 될 것이다.
메모리 비용 상승이라는 새 역풍 강한 분기였지만, 애플도 새로운 부담을 분명히 짚었다. AI 붐과 연결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앞으로 점점 더 큰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메모리 부족은 DRAM과 NAND 가격을 크게 끌어올렸다. 하이퍼스케일러와 AI 인프라 사업자들이 데이터센터 용량을 계속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향후 몇 분기 동안 메모리 비용이 의미 있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공급 제약이 이어질 경우 마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이런 압박 속에서 GPM을 거의 50%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점은, 애플 생태계와 프리미엄 가격 체계가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강한 돌파 뒤 320달러를 겨냥하는 주가 실적 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더 높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강한 가이던스, 빨라지는 서비스 성장, 이어지는 아이폰 모멘텀에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결과다. 최근 랠리로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높아졌지만, 시장은 AI 수익화 가능성, 견조한 소비 수요, 강한 반복 매출, 가격 결정력, 생태계 지배력을 보여주는 기업에는 여전히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사가 있어 보인다. 애플 주가의 다음 핵심 촉매는 6월 WWDC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행사에서 경영진은 AI 로드맵과 시리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더 분명한 그림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으로 보면 주가는 3월 저점 대비 거의 20% 급등하며 이전 핵심 저항선을 돌파했다. 이 돌파는 중기적으로 더 높은 가격대를 시사하는 강세 신호로 읽힌다. 이번 패턴 기준 잠재적 상단 목표는 320달러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모멘텀 지표가 과매수 구간에 들어선 만큼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 이런 단기 약세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애플에 대한 확대된 익스포저를 원하는 전문 투자자라면 레버리지셰어즈의 +3x Long Apple 또는 -3x Short Apple ETP를 고려해볼 수 있다.
[편집자 주 :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금융 시장은 영국입니다. 세계 3대 거래소인 런던거래소는 전세계 선물·옵션 거래의 절반을 담당합니다. 발전된 금융기법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도 할 수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 역시 이 곳에서 이뤄집니다. 고배율 투자만큼, 영국 시장은 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하기 위한 분석도 함께 발달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 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레버리지셰어즈(Leverage Shares)의 시장 분석을 한국경제TV에 옮겨 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