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 미 증시 혼조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만 상승했고 기술주가 가장 부진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미국이 이란산 원유 제재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 연장 소식에 유가가 내림세를 보이며 일제히 상승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이 이란의 새 종전 제안을 '형식적인 카드'라며 거절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일로 예정됐던 이란 공격을 전격 보류하면서도 언제든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놓자 지정학적 불안감이 다시 고조됐습니다. 여기에 씨게이트 CEO가 메모리 칩 업계의 공급 능력 한계와 과잉 설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마이크론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락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47% 하락했습니다. 결국 외교적 돌파구가 막히고 반도체 업황의 정점 우려까지 겹치면서 증시는 장 초반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변동성 장세를 이어간 끝에 시장은 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장 WTI는 배럴당 106달러선 그리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09달러선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는 98선 후반을 나타냈습니다. 국채 금리 역시 장중 변동성을 보이다 일제히 하락하기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4.05% 10년물 국채 금리는 4.58% 그리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5.13%를 기록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했습니다. UBS와 JP모건 등은 증시 랠리가 소수 종목에만 쏠려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한 반면, 모건스탠리와 오펜하이머는 단기 리스크가 존재하더라도 장기 강세 흐름은 유효하므로 우량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어려워졌고 오히려 긴축으로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매파적 목소리에는 무게가 실렸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사상 최저 수준인 76억 배럴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등 에너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UBS 등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여부가 향후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