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가성비 AI'·릴리 '보험 등재'…메가캡 호재에 미 증시 상승 마감 [ 美증시 특징주 ]
2026-05-29 07:45:42
미·이란 간의 합의 가능성 소식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완만한 상승세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메가캡 종목들이 각개전투식 호재를 터뜨리며 시장의 상승 탄력을 주도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다음 주 코딩, 받아쓰기, 추론, 목소리, 이미지 등에 특화된 새로운 전문 인공지능(AI) 모델들을 대거 출시하며 본격적인 '가성비' 전쟁을 선포합니다. I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이번 신규 모델들의 핵심 경쟁력은 파격적인 가격 책정에 있습니다. 경쟁사인 오픈AI나 앤트로픽의 서비스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이 모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생산성 도구인 '코파일럿'에 즉각 통합됩니다. 업계에서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낮춘 이른바 '갓성비' 모델을 통해 MS가 AI 시장의 지배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대규모 보험 등재라는 대형 호재를 맞이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이자 약가관리업체(PBM)인 CVS 헬스가 오는 10월부터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에 대한 보험 적용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더해 다음 주부터는 알약 형태의 차세대 비만치료제인 '파운다요'까지 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CVS 헬스가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만 승인하고 젭바운드를 제외하면서 겪었던 막대한 유통 리스크가 완벽히 해소됨에 따라, 주가는 쇠사슬을 끊어내듯 강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공급망 강화와 시장 방어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갑니다. 젠슨 황 CEO는 다음 달 대만에서 열리는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친 후 곧바로 한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말 이른바 '깐부 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연쇄 회동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와중에도 중국 엘리트 정치·학계의 요람인 칭화대학교 경제관리대학 자문위원단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의 칩 배송과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압박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되어 월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 웨이모는 비용 효율성과 기술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로보택시 '오하이'를 전격 도입하며 무인 모빌리티 시장 지배력 굳히기에 돌입했습니다. '오하이'는 기획 단계부터 운전자가 없는 무인 택시 전용으로 설계된 미니밴 스타일의 차량입니다. 이번 모델은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와 협력하여 제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재규어 기반 모델 대비 대당 제작 비용을 무려 75,000달러(약 1억 원) 가까이 절감했습니다. 차량에 탑재되는 고가 센서와 카메라 개수는 42% 줄였지만, 자체 개발한 1,700만 화소 초고화질 카메라와 고성능 라이다(LiDAR)를 장착해 탐지 능력을 오히려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오라클을 비롯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강력한 매수세의 수혜를 입었습니다. 전날 소프트웨어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그동안 실적 부진과 성장 둔화 우려로 수개월간 침체되어 있던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 온기가 퍼졌습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업인 오라클이 강세를 보였고, 서비스나우 역시 5% 넘게 상승했습니다. 그동안 하드웨어인 엔비디아나 서버 제조사들에만 집중되던 AI 랠리의 자금이 마침내 소프트웨어 섹터로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AMD의 주가는 기술주 전반의 강세 흐름 속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월가 투자은행인 울프 리서치는 "앞으로 데이터센터 CPU 시장의 진정한 주인공은 AMD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울프 리서치는 오는 2028년까지 AMD의 서버용 CPU 매출이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40억 달러(약 6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치를 제시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이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하자,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연산의 기반이 되는 AMD의 고성능 '에픽(EPYC)' 서버 칩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재해석하며 매수세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