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예측
  • 메인
  • 마켓
이번주 방송스케쥴

월드컵 앞두고 엇갈린 희비…드래프트킹스 '질주' vs 나이키 '실적 우려에 침체'-[美증시 특징주]

2026-06-11 07:51:06
월드컵 앞두고 엇갈린 희비…드래프트킹스 '질주' vs 나이키 '실적 우려에 침체'-[美증시 특징주]


시장을 움직인 핵심 이슈와 종목들을 집중 분석하는 시간, 마켓 무버입니다.

간밤 미 증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이나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간의 지정학적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는데요. 보통,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렇게 커지면 안전자산인 금으로 돈이 몰려야 할 텐데, 이번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국제 금 가격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요 금광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건데요.

금광주
이유를 들여다보면,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석유 같은 에너지 공급망을 건드려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다시 뛰면 연준이 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할 거고, 결국 고금리 환경이 생각보다 더 오래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 건데요. 이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이 금값에는 결정타가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금은 가지고 있어도 이자가 나오지 않는 자산이라, 금리가 높고 달러가 강할 때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뚝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오늘 금광주들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스포츠 베팅 관련주
이렇게 금광주들이 고금리 우려에 주저앉은 반면, 다가오는 대형 이벤트를 겨냥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 섹터도 있습니다. 바로 스포츠 베팅 관련주들인데요. 국제 축구대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결과에 돈을 걸 수 있는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동반 랠리를 펼쳤습니다. 특히 대장주 격인 드래프트킹스는 경영진이 시장의 우려를 한방에 불식시켰습니다. 최근 열풍인 '예측 시장' 때문에 기존 스포츠 베팅 매출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는데, 이번에 제프리스 투자자 컨퍼런스에 나와 '두 시장의 이용자 성향은 거의 겹치지 않는다'며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오히려 다가오는 축구 대회가 하반기 거래량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고요. 이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간밤 스포츠 베팅 관련주들은 기분 좋은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나이키 (NKE)
반면 같은 월드컵 수혜 기대주로 묶였음에도 나이키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습니다. 월가에서는 오히려 나이키를 향한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라 나왔는데요. 신제품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고, 핵심 판매 채널인 직영 사업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RBC 캐피털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0달러에서 50달러로 뚝 떨어뜨렸는데요. 애널리스트는 나이키의 제품 혁신과 재고 정리 속도가 기대보다 너무 느려서, 올해 남은 기간 의미 있는 성장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여기에 씨티은행 역시 내년까지 판매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47달러까지 크게 낮춰 잡았는데요. 결국 국제 축구 대회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도 시장의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에 더 쏠렸고, 주가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이 간밤에 어떤 종목들을 가장 많이 검색하고 주목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SMCI)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AI 서버용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7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쉽게 말해 AI 서버 사업 확대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주식을 발행할 수 있다고 밝힌 건데요. 시장에서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로빈후드 (HOOD)
미국의 증권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IPO 인수·주선인 자격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그동안의 단순 판매 역할에서 벗어나 굵직한 상장 딜을 직접 이끌 수 있게 된 건데요. 특히 스페이스X 같은 초대형 대어들의 상장 물결과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폭발했습니다. 월가도 즉각 움직였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로빈후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105달러에서 108달러로 상향 조정했고요. 여기에 지난달 총자산이 전년 대비 48% 급증하고 고객 수가 2,770만 명까지 늘어난 점, 그리고 대주주가 자사주 25만 주를 추가 매입했다는 든든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간밤 로빈후드의 주가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스타벅스 (SBUX)
글로벌 커피 공룡 스타벅스가 일본 사업의 지분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예상 매각 가격은 최소 4,000억 엔에서 최대 5,000억 엔 사이로, 우리 돈으로는 무려 3조 8,000억 원에서 4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현재 투자은행들과 초기 단계의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분 매각뿐만 아니라 일본 법인을 별도로 상장하는, 즉 IPO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실제 매각이나 상장이 추진될 경우 업계 경쟁사나 사모펀드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크래커 배럴 (CBRL)
마지막으로 미국의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크래커 배럴인데요. 크래커 배럴은 지난해 로고 변경 논란으로 거센 불매운동을 겪었던 기업인데, 그 여파를 완벽하게 극복해 낸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요. 연간 매출 전망도 높여 잡았습니다. 또 크래커 배럴은 매장 방문객 감소세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주가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무버였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