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전 거래일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과 함께, 스페이스X까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를 끌어올렸는데요. 다우지수는 0.7% 오르며 51,200 포인트 선을 넘어섰고요. 나스닥 지수는 0.31%, S&P500 지수도 0.5% 오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만 주말 사이 다시 중동 상황이 급변했는데요. 잠시 후 유가와 함께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페이스 X) 우선 금요일 증시의 주인공은 단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였죠. 역대 최대 규모의 IPO로 기대를 모았던 스페이스X, 공모가가 135달러였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토요일 새벽 12시 50분쯤 공모가 대비 11% 오른 15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고요. 장중 한때 30% 넘게 오르며 176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공모가 대비 19.3% 오른 161.11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종가 기준으로 스페이스 X의 시가총액은 2조 1000억 달러를 넘기며 단숨에 전세계 시가총액 7위로 진입했습니다. TSMC를 제외한 미국 기업 시총으로는 테슬라, 브로드컴, 메타보다 몸집이 커지며 상위 6위에 안착한 건데요. 이로써 일론 머스크 CEO는 전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에 등극했습니다.
(우주 항공) 하지만 스페이스X가 모든 관심을 빨아들인 탓이었을까요? 그간 함께 올랐던 우주항공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락하고 말았습니다. 대표적인 우주 운송기업 로켓랩이 11% 가까이 하락했고, AST 스페이스모바일도 15% 넘게 밀리며 전 거래일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파이어 플라이 역시 각각 13%, 19% 급락했죠. 월가에선 스페이스X가 상장하며 다른 우주항공주들은 수익 실현, 수급 쏠림 등으로 폭락세를 나타냈다고 해석했습니다.
(시총 상위) 스페이스 X를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을까요? 우선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는 테슬라가 1.82% 오르며 M7 중 가장 선방했는데요. 스페이스X 지분을 7% 넘게 보유한 구글 역시 0.53%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한편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1% 넘게 주가가 밀렸고요. 반도체 종목들이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마이크론은 1.43% 하락 마감했습니다.
(섹터) 이날은 대부분의 섹터가 상승 마감에 성공했는데요. 유일하게 하락한 섹터는 헬스케어로 0.16% 약보합이었고요. 원자재 섹터가 1.83%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또 금융주도 1.35% 올라줬는데요. 스페이스X 주관사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의 주가가 2% 넘게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국제유가) 그렇다면 급변하는 중동 지역 상황도 알아보시죠. 금요일까지만 해도 양측의 분위기는 화해 무드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그동안 시장을 뒤흔들었던 군사 갈등을 뒤로 하고 잠정 합의안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런 기대 속에 금요일 국제유가는 모두 3% 넘게 내렸습니다. 그런데 주말 사이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죠.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의 헤즈볼라 표적을 공습한 건데요. 이란 군 당국과 의회는 곧바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렇듯 서명만 남았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이 다시금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곧 발표될 것"이라 밝히며 상황은 또 한번 반전됐습니다. 파키스탄 샤리프 총리 역시 6월 19일 금요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이 개최될 거라며 양측이 평화 협상에 도달했고,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으로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채) 이런 가운데 금요일까진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가 뚜렷해지면서 미 국채 수요가 한풀 꺾였는데요.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대비 1.8bp 오른 4.48%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48.9를 기록했죠. 역대 최저치로 추락했던 지난달의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최근 미국 내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되살아 났단 분석입니다. .
(환율) 달러 인덱스는 0.05% 하락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는데요. 금요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25거래일만에 국내 증시로 돌아왔죠. 원달러 환율은 1,518원에 거래를 마쳤고요. 역외환율에선 1,517원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엔달러환율은 좀처럼 160엔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은 내일로 예정된 BOJ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시하고 있죠. 시장은 BOJ가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할 거라 점치고 있습니다.
(금) 금값도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지정학적 쇼크로 극심한 가격 조정을 겪었던 금이 연말을 기점으로 강력한 V자형 턴어라운드를 나타낼 거란 낙관론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최근 단기 밸류체인 붕괴에도 귀금속의 중기적 매력은 철옹성 같다”며 “금값이 올해 연말까지 최대 5,500달러로 수직 상승할 수 있다”고 밝힌 건데요. 금값은 3% 오른 4,238달러, 은값은 6.2% 더 크게 올랐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는 주말 사이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는데요. 비트코인은 현재 0.8% 하락한 63,700달러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도 0.8% 하락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이 66,000달러 구간을 회복하는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금요일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수로캐피털의 마크 클라인 최고경영자는 "한동안 멈췄던 IPO 퍼레이드가 다시 돌진하는 모양새"라며 "이번 스페이스X의 대성공은 앞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시장 주도 기업들에 풍향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강조했는데요. 노스라이트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스페이스 X의 IPO 성공이 “전반적인 위험 선호도와 시장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