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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80달러 하회...이란산 원유 제재 해제 예정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6-17 08:05:11
국제유가, 80달러 하회...이란산 원유 제재 해제 예정 [글로벌 머니플로우]



미국과 이란의 합의문 서명이 다가오면서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오늘 미국의 해상 봉쇄가 해제됐고 “서명 직후 이란산 원유 제재를 해제한다”는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와 함께 국제유가는 낙폭을 더 키웠습니다. 이제는 두 유종 모두 70달러대로 내려와 WTI는 76달러, 브렌트유는 79달러선을 나타냈습니다. 유가와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스페이스X에 수급이 몰려 시총 5위에 등극한 데 더해 내일 FOMC를 대기하며 기술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자, 다우 지수만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1.15% 그리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7% 밀리는 등 오늘 증시는 쉬어갔지만, 유가 하락을 주시하며 월가에서는 점차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JP모간은 “평화의 바람과 유가 하락이 주식 시장에 거대한 순풍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저유가 기조가 시장이 원하는 전부”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공급망의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원유가 정제되어 유통되기까지 꼬박 두 달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예측 시장 칼시에서도 해협 통행량의 완전한 정상화 시점을 늦여름 이후로 점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대로 31년 만에 1%대에 진입했습니다.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으며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여전해 시장과 엔화의 움직임은 미미했습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린 근본적인 배경에는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에 따른 물가 압박이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처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물가 상승과 자국 통화 약세 방어를 위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결국 향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경로 역시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정상화 시기에 달려있습니다.

한편, 눈에 보이지 않는 글로벌 자원 전쟁과 핵심 광물의 무기화 흐름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첨단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는 미래 수요가 폭발하지만 중국 독점이 심각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40년까지 리튬과 희토류 수요가 300% 넘게 급증할 전망입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 제련 기술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 독점적 지위를 무기로 공급망 통제를 강화하자 시장의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특히 대만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겪은 일본은 중국산 희토류 수입량이 전년비 80% 급감했습니다. 벼랑 끝에 선 일본은 보조금을 지급하며 자국 내 대규모 제련 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그린란드에서 광물 개발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G7 정상회의에서도 핵심 의제로 전략 광물의 안정적 조달 방안이 선택됐습니다. 로이터는 “내부의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의존도 탈피 전략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원유나 희토류 등 자원 무기화 압박을 이겨내려면 대체 공급망을 얼마나 신속하게 다변화하느냐가 국가 경제와 안보의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