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가 0.57%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타나며 나스닥지수가 1.15% 조정을 받았죠. 반면 다우지수는 0.64% 오르며 오늘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며 국제유가는 오늘도 하락세를 이어갔는데요. 전반적으로 시장은 한숨을 돌린 가운데 6월 FOMC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우선 간밤 유가가 얼마나 내렸는지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두 유종 모두 이제 80달러 밑으로 떨어졌죠. WTI유가 4.6% 하락한 76달러, 브렌트유 역시 4% 내리며 2월 28일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요. 오늘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나온 보도가 유가에 하방 압력을 더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따라 이란이 원유와 연료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단 보도였는데요. 특히 이 조항은 이번 주 금요일, 양측이 정식으로 합의에 서명하는 즉시 발효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로이터에서는 양국의 기본 협정 안에 이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3천억 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 펀드 조성 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아직 합의문 전문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으나, 로이터에선 이 금액의 절반 이상이 이미 약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총 상위) 그렇다면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을까요? 오늘도 주인공은 스페이스X였습니다.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는데요. 아마존의 시가총액마저 넘어서며 시총 5위 자리에 당당히 입성했습니다. 장중 한때 시총 4위 마이크로소프트를 잠시 제치기도 했는데요. 장 막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주가는 4.83%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스페이스 X가 AI 코딩 앱 ‘커서’의 모회사인 ‘애니스피어’를 인수·합병한단 보도가 나왔는데요. 그간 xAI의 모델 ‘그록’은 경쟁사 대비 AI 코딩 측면에서 뒤처진단 평가를 받아왔죠. 이번 인수·합병은 그록의 코딩 역량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한편 오늘 M7 종목 중 부진했던 종목 중 하나는 1.51% 하락한 마이크로소프트였는데요. 오라클과의 클라우드 인프라 협상이 결렬됐단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오라클은 세부 내용이 부정확하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어제까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오늘은 하루 쉬어 갔습니다. 6월 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올랐던 반도체 섹터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건데요.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 엔비디아는 2.37% 하락 마감했고요. TSMC는 반도체 후공정 전문 회사 앰코와 10년 장기 협력 계약 체결 소식이 있었죠. 이번 계약으로 미국 내 첨단 반도체 패키징 역량을 강화하겠단 계획인데요. 주가는 3.53%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섹터의 부진 속에 코스피 야간 선물도 현재 2% 가량 빠지고 있고요.
(미국채)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되며 오늘도 일제히 내렸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4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06% 수준인데요. 시장의 눈은 오늘부터 시작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첫 FOMC 회의 결과에 쏠려 있죠. 매파적인 다수의 연준 위원과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워시 의장은 쉽지 않은 외줄타기를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오늘도 제한적이었는데요. 달러인덱스가 0.06% 소폭 내렸고요. 원달러 환율은 21거래일 연속 1500원대 구간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도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 속에 0.45% 하락한 1,508원에서 거래를 마쳤고요. 역외환율에서는 1,509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1%로 반년 만에 인상했죠. 1995년 이후 약 31년 만에 기준금리 1% 시대에 진입한 건데요. 다만 추가 인상 기조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었기 때문에 엔화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차분했습니다. 0.04% 오르며 여전히 160엔 선입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내림세를 보인 하루였는데요. 비트코인 1.36% 내리며 65,750달러고요. 이더리움도 다시 1800달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유로퍼시픽캐피털 CEO 피터 쉬프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이 구조적으로 무너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전략은 스트래티지의 주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비쌀 때 통했던 방식인데, 이제 주가가 그보다 더 저렴해지면서 오히려 주주들이 손해 보는 구조가 됐단 지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 마디를 남겼는지 확인해볼까요? 밴다 리서치에서는 “주식시장이 M7의 시대에서 이제 팹(FAB)10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팹10은 기존 M7에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스로픽 등 프런티어 AI를 더한 개념인데요. 스페이스X의 IPO 흥행 덕에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JP모간에선 미국증시에 대한 단기 전망을 일주일만에 낙관적으로 상향했는데요.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 따른 기대가 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되살리고 있단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