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의 연준의 선택은 예상대로 금리 동결이었습니다 하지만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3대 지수는 모두 1%가량 밀렸습니다. 최근 중동 평화 합의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세라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매파적 동결에 국채금리가 즉각 반응했습니다. 물론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올해 안에는 금리 인하가 물 건너갔고 오히려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채권시장을 덮쳤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금리는 무려 16bp나 급등한 4.21%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입니다. 이와 함께 달러인덱스 역시 강세로 전환해 100선으로 올라섰습니다. 11개 섹터 모두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이 깊게 가라앉았고 스페이스X마저 4.9%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오히려 1.4% 상승했는데,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인플레 우려로 투자 판단이 극도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실적이 보장된 반도체주에 믿음이 강화되면서 자금이 유입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지정하며 네 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공개된 경제전망요약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지난 3월의 3.4%보다 껑충 뛴 3.8%로 제시되며,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실상 완전히 소멸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위원 중 9명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되기 시작했고, 워시 의장은 점도표 제출을 거부하며 파격적인 체제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첫 기자회견에 나선 워시 의장은 예고대로 말을 줄이고 행동은 굵직하게 가져갔습니다. 준비된 성명서 외의 구체적인 셈법이나 미래 예측에 대해 철저히 입을 닫았습니다. 전쟁발 고유가가 일시적인지 금리 인하 논의는 아예 없었는지 등 모든 질문에 포워드 가이던스 폐지를 강력하게 강조했고, 모두 발언에서 물가 안정을 여러 차례 언급하자 기자회견 역시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리고 말을 아끼는 대신 연준의 소통 방식과 인플레이션 측정 체계 변화 등 핵심 살림살이를 전면 개혁할 5개의 태스크포스를 전격 신설해 올 연말까지 개혁을 마무리 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블룸버그는 “시장이 연준의 입에서 힌트를 찾기가 대단히 까다로워졌다”고 평가했고, CNBC는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훨씬 더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