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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인덱스, 1년래 최고…원달러환율 1,540원 돌파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6-19 08:19:23
달러 인덱스, 1년래 최고…원달러환율 1,540원 돌파 [글로벌 머니플로우]



매파적 동결 충격을 뒤로하고 위험 선호 심리가 하루만에 다시 살아나면서 오늘도 반도체주와 AI 랠리가 시장을 이끈 하루였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을 이유로 자사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팀 쿡 CEO와 발언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텔이 애플과 손잡고 미국에서 반도체를 설계 생산할 것”라고 밝히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6.4% 급등했습니다. 그리고 종전 낙관론 이후 이어진 유가 하락세도 투심을 달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합의문에 서명했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국제유가는 장중 3%까지 내리기도 했으며, 휘발유 가격도 드디어 갤런당 3달러 후반으로 내려왔습니다. 다만, 전쟁 이전 수준까지 내려가긴 어렵다는 목소리, 그리고 호르무즈 통행료가 60일만 면제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장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축소해 보합권으로 올라왔습니다. WTI는 배럴당 76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79를 나타냈으며, 여전히 3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그리고 외환시장의 흐름도 눈에 띄었습니다. 매파적인 금리 동결 여파로 달러 인덱스 100.7선으로 기록해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미쓰비시 금융그룹과 모넥스는 “달러 강세가 더 촉발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원달러환율은 야간거래에서 1,540원을 넘어섰으며, 엔달러 환율도 161엔을 기록했습니다. 엔화 가치는 40년 만의 최저치에도 바짝 다가섰습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워낙 큰 데다 비싸진 원유 수입 대금을 결제하느라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야 하는 구조적 한계 탓으로,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162엔 부근에서 다시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올해는 미주 지역의 증산분보다 중동의 생산 차질 피해가 더 컸던 탓에 전 세계 원유 공급은 하루 390만 배럴 감소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있던 중동의 원유 공급이 제자리를 찾는 내년에는, 수요의 4배나 많은 하루 800만 배럴 급증하며 대규모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와 가스 수송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오만만에서 선박 간 환적도 늘어났다고 합니다. 물론 전체 통행량은 아직 전쟁 전 수준까지 올라오진 못했지만,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무려 600만 배럴에 달하는 대규모 사우디 원유가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오늘도 여전히 신중합니다. 뉴욕 라이프 투자운용은 "유가가 내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높고 기뢰 제거와 해상 운송 정상화에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공급 회복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고 향후 60일간의 협상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이 여전히 있어 더 크게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짚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적용해 왔던 제재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그대로 종료했습니다. 중동에서 원유 공급이 다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정책 기조를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란산 원유가 판매되더라도 공급망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어 미국 역시 시장 안정과 대러 제재 강화라는 두 가지 목적 사이에서 치열하게 주사위를 굴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