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양해각서 체결 완료]미국과 이란이 모두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양국은 앞으로 60일, 8월 16일까지 협상을 완성시켜야 하는데요.
밴스 부통령도 오늘 60일 간의 협상 기간이 공식적으로 개시됐다고 말했고 또 간밤에는 1천250만 배럴의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길도 열리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양해각서 내용이 효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원래대로라면 19일에 미국과 이란 양측이 스위스에서 만나 종전 서명식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양측은 합의 내용을 하루라도 빠르게 이행하고자 이렇게 이틀 앞서 원격 서명을 단행했다고 밝혔죠.
그래도 스위스 정부에 따르면, 19일에 미국과 이란은 예정대로 스위스에서 만나 합의 이행에 관련한 협상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이날 종전 양해각서 전문이 공개되자 미국 안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이란에게 내주게 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역시나 60일 협상 기간에만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다는 조항이 미국에서는 이란에게 호르무즈 통제권을 넘겨줬다는 점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란은 여기에 더해 동결된 자금을 풀게 됐고 3천억 달러 규모의 재건 비용까지 얻게 됐고요.
반면에 전쟁의 명분이었던 핵과 관련해서는 60일 간의 본 협상에서 결과가 판가름 날 예정입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개발하지 않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결국 우라늄을 희석한다는 점 외에는 모두 협상 미정이라는 점이 미국 정치권이나 현지 언론에서 불만을 불러오고 있는 건데요.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남부에 설정한 보안 구역에 대한 지도를 공개한 건데요.
종전 MOU에 따르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행위가 중단돼야 한다는 점이 포함됐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해당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렸는데요.
레바논과 헤즈볼라,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완전한 휴전을 기대한다며 중동 지역의 모든 당사자들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약속을 계속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6% 급등...팀쿡 "제품 가격 인상 불가피"]오늘 옵션 만기일인 세 마녀의 날이기도 하고 또 내일은 미국 증시가 하루 쉬어 가는 노예 해방의 날이기 때문에 극심한 변동성이 예상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는 흔들림 없이 강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마침내 종전 MOU에 서명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불러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오늘 반도체 상승을 주도한 시발점은 아무래도 어제 나온 애플 팀쿡 CEO의 발언이겠죠.
애플이 그동안 엄청난 구매력을 무기로 메모리 공급사들에게 낮은 가격에 메모리를 선점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장기 계약을 맺는 추세로 전환하자 애플 역시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인 건데요.
팀쿡 CEO는 “40년 넘게 어떤 분야에서도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다”며 메모리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 대해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대홍수”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아이폰 등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고요.
시장에서는 9월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 18 시리즈부터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렇게 된다면 아이폰 18 프로의 가격은 약 198만 원, 즉 아이폰 가격이 이제 200만 원에 달하는 시대가 오게 되는 건데요.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안에서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애플이 미국 안에서 칩을 설계하고 개발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을 직접 공개했는데요.
인텔은 미국 정부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 인사이드를 내세우며 엔비디아와 머스크의 테라팹도 인텔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고요.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빅테크 기업, 자사주 매입 중단 기조]AI 경쟁이 너무나 치열해지면서 주가 상승의 동력이었던 자사주 매입이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중단되고 있습니다.
AI에 대한 투자 규모가 가장 크다 할 수 있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중 1분기에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단 한 곳뿐이었는데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진행한 자사주 매입 규모도 34억 달러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현재 자본 지출 규모는 불과 1년 전은 물론 석 달 전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최고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며, 이들의 자본이 투자에 우선적으로 투입됨에 따라 자사주 매입은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는데요.
심지어는 오히려 주식을 더 발행해서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기조이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의 운영 방식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의 이익을 투자하면서 발행 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 순이익을 증가시키는, 궁극적으로 주가를 올리는 효과를 가져오는데요.
그런데 이런 지렛대가 없는 상황에서 자본 지출은 늘어가는 상황이라 이제 기술주들은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내야 한다는 압박을 마주할 것이고요.
결국 현금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