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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아시아 원픽 코스피…반도체 랠리 지속”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6-22 08:13:32
골드만삭스 “아시아 원픽 코스피…반도체 랠리 지속” [글로벌 머니플로우]




노예해방의 날을 맞아 미 증시 휴장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아시아 증시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에너지 충격과 금리 인상이라는 파도가 몰아쳤지만 AI 랠리가 증시 방어막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우선 소프트뱅크와 도쿄일렉트론 등 일본판 M7을 앞세운 닛케이지수는 연초 대비 40%가량 급등하며 6만엔선을 돌파한지 두 달 만에 7만 1,000엔선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의 나라 일본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1년전 시총 159위였던 키옥시아는 AI 열풍과 함께 지난주 도요타를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했습니다. 글로벌 AI 공급망을 움켜쥔 대만 가권지수 역시 60%에 육박하는 거침없는 상승률을 선보였습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올해 상승률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테크주로의 자금 이동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가장 뜨겁게 불타오른 주인공은 바로 코스피입니다. 최근 9,000선까지 뚫어내면서 1년 만에 무려 3배로 몸집을 키우는 등 올해 115%가 넘는 그야말로 폭등세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시장이 요동쳤고, 사이드카가 무려 20차례나 발동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폭발적인 AI 수요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질주하면서 코스피의 전체 시가총액은 이제 5조 달러 수준까지 무섭게 불어났고, 대만 뒤를 바짝 추격하며 세계 7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페이스X에 이어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상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중국 증시 역시 대형 IPO기대감이 가득합니다. 올해 하반기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에 테크 기업들이 줄지어 상장 랠리를 펼칩니다. 특히 글로벌 D램 점유율 4위인 창신메모리가 이르면 이달이나 늦어도 7월 중에 상장합니다. 적자에 허덕이던 창신메모리는 1년만에 매출이 719% 증가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중국 반도체 생태계가 장비 국산화 단계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퍼즐로 꼽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최대 낸드플레시 업체 양쯔메모리도 연내 상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장기적으로는 중국내 장비 밸류체인 전반의 상승 사이클을 이끌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상장이 메기 역할을 할 순 있지만 오히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 격차와 독점적 지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직접 언급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초고속 상장 승인을 받았습니다. 로봇 산업이 본격적인 대량 양산 시대로 접어드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자금 조달 문턱을 낮추는 등 첨단 기술 기업의 발전과 투자 독려에 대한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미 국방부가 알리바바와 비야디 등 중국의 간판 테크 기업들을 중국 군사지원 기업 명단, 이른바 무역 블랙리스트에 대거 추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명단에서 빠졌던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 그리고 유니트리까지 모두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후 며칠 만에 등재 절차를 보류하긴 했지만, 중국의 AI 굴기를 차단하려는 기술과 안보 분야를 둘러싼 미국의 제재 압박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반기에도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증시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입니다. 아직 중동 리스크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결국 하반기 시장의 열쇠는 막연한 기대감이 아닌 '숫자'입니다. 월가에서는 한국의 반도체가 인프라 산업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파격적입니다. 코스피 목표치를 무려 1만 2,000선으로 파격 상향하며 아시아 시장의 '원픽'으로 한국을 꼽았습니다. 상반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몸값이 여전히 저평가 되어있고 독보적인 이익 성장세 덕분에, 앞으로 33%는 더 오를 힘이 남았다는 진단입니다. JP모건의 분석도 결을 같이 합니다. 반도체의 수급 불균형과 든든한 이익 체력이 하반기에도 우리 증시를 계속 밀어 올릴 수밖에 없다는 진단입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서버용 D램 등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 시장을 지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향후 수년간 독점적 수혜를 누릴 것이기 때문에 코스피 상승 저력에 대해 호평했습니다. 다만, 특정 종목과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은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닛케이 지수 역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버블기와 달리 AI 혁명에 기반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한 데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성장 전략이 자금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모건스탠리는 중국 증시 역시 실적 개선와 위안화 국제화 의지에 힘입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2분기까지 중국 증시가 11%가량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의 AI 대형 기술주들이 미국 동종 기업 대비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며,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하고 접근한다면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