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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약세에 뉴욕증시 혼조 마감-[글로벌 마감 시황]

2026-06-23 08:25:31
빅테크 약세에 뉴욕증시 혼조 마감-[글로벌 마감 시황]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습니다. 이란전쟁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유가는 하락했지만, 채권 금리는 여전한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의 발목을 잡는 모습입니다. 결국 다우지수는 0.29% 상승 마감에 성공했지만, 나스닥은 1.32% 크게 밀렸고, S&P500 지수도 0.37% 하락 마감하고 말았죠.

(시총 상위) 간밤 지수를 끌어내린 핵심 종목 중 하나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었습니다. 핵심 인재들이 연달아 경쟁사로 이탈하며 우려를 키운 건데요. 지난 주 제미나이 공동 개발자 노엄 샤지어가 오픈AI로 떠난데 이어, 이번에는 노벨화학상을 받은 존 점퍼 딥마인드 부사장까지 앤스로픽으로 이직한단 소식이 나왔죠. 결국 알파벳은 4.99% 하락 마감하며 시총 2위 자리를 애플에게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셰브론과 텍사스 서부 데이터센터에 천연가스 기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주가는 3.18% 밀리며 힘을 내지 못했고요. 스페이스X 역시 3거래일 연속 주가가 밀리며 오늘은 16.43%, 상장 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죠. AI 스타트업 리플렉션 AI와 65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나왔고, 첫 회사채 발행 발표도 있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빅테크에서 빠져나간 돈은 오늘도 반도체로 흘러갔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04% 오르며 전 거래일에 이어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특히 마이크론이 앤스로픽과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무려 6.82%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측은 AI 전용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공동 설계하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단 계획이고요. 이번주 수요일 장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섹터에서도 모든 종목이 웃은 건 아니었는데요. ARM이 7% 크게 밀렸고, 브로드컴도 4.52% 하락한 모습이죠. 브로드컴의 경우, 미디어텍에서 구글의 TPU 9세대 업그레이드 칩을 단독 수주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명암도 뚜렷한 하루였죠. 알파벳이 속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가 3.8% 넘게 빠지며 가장 부진했고, 임의 소비재도 2.33% 하락했는데요. 반면 부동산 섹터와 에너지, 헬스케어 섹터가 각각 1% 안팎 상승하며 선방했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계속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죠. WTI유가 1.84% 하락한 75달러, 브렌트유도 78달러 선까지 내려왔는데요. 밴스 부통령은 “스위스에서 열린 회담에 대해 매우 큰 진전이 있었던 좋은 하루였다”고 평가했고요. 베선트 재무장관도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를 8월 21일까지 60일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채) 유가가 진정되고 있지만, 국채 수익률은 좀처럼 내려가지 못했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가 5.8bp 오른 4.51%대, 2년물 국채 금리도 4.23대로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죠. 지난주 매파적인 6월 FOMC 이후, 페드워치에선 올해 9월 25bp 인상 가능성을 95%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선 연준이 올해 금리를 세 차례 올릴 가능성이 있단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지난주 워시 의장의 발언을 검토한 결과, 연준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명백히 더 나빠졌다는 겁니다.

(환율) 달러 강세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달러인덱스가 0.15% 오르며 1년 만에 101선을 돌파했습니다. 한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결국 사임한 가운데 파운드·달러 환율은 0.08% 하락했습니다. 엔화 약세도 지속되며 엔달러 환율은 161엔 후반대까지 올랐는데요. 일본 재무상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데요.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로 10거래일만에 1,530원대에 복귀한 겁니다. 결국 원달러환율은 0.51% 오른 1,538.9원으로 거래를 마쳤고요. 역외환율에선 1,536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귀금속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금은 0.82% 내렸고, 은은 0.62% 상승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금값의 단기 조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주요 중앙은행들의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4분기에는 다시 금이 상승 흐름을 타게 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을 두고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먼저 나일스 인베스트먼트의 창업자 댄 나일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M7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이 하이퍼스케일러는 물론 반도체주에도 조만간 단기 악재로 작용할 거란 전망인데요. 물론 AI 투자 수혜를 보는 반도체주는 더 오를 수도 있지만, 반도체 역시 최근 상승분이 큰 만큼 자신들은 비중을 줄이고 있단 설명입니다. 반대로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선 AI 주식 호황이 더 이어질 거란 예상이 나왔는데요. 다수의 펀드매니저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AI 사이클은 아직 극단적 수준인 도취 단계보단 FOMO 심리가 거래를 이끄는 붐(Boom) 단계에 가깝단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