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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기술주·반도체 섹터 폭풍우… 시총 상위 20위 '특징주 시황' [美증시 특징주]

2026-06-24 08:12:39
뉴욕 증시, 기술주·반도체 섹터 폭풍우… 시총 상위 20위 '특징주 시황' [美증시 특징주]


오늘 뉴욕 증시는 기술주, 특히 반도체 섹터에 매서운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의 핵심 뉴스입니다.
먼저 마이크론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12% 넘게 하락한 도미노 충격이 뉴욕 증시 개장과 동시에 마이크론으로 고스란히 옮겨붙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공포가 맞물리면서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렸는데요. 여기에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오는 2027년 하반기 공급 과잉에 따른 메모리 가격의 날카로운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업황 피크아웃 우려에 불을 지폈습니다. 악재가 노출되자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대거 분출되며 매도 압력을 한층 가중시켰습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둘러싼 진실공방 속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의 주가 하락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모델 3의 충돌 사고에 대해 특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되었습니다. 테슬라 측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차량 로그 분석 결과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던 것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으나 심리 위축을 막지 못했습니다. 지난 5월 테슬라의 유럽 시장 판매량이 작년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는 강력한 데이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뉴스가 호재를 완전히 삼켜버렸습니다.

스페이스X는 장중 한때 시초가 수준을 밑도는 강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장중 한때 6%대 반등을 이끌어내기도 했는데요.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총 250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점도 주가를 뒷받침해줬다고 전했습니다.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던 스페이스X이지만, 보호예수 해제 물량에 대한 부담감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총 2조 달러 고지도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알파벳은 인재 유출 리스크에 직면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핵심 AI 인재들의 연쇄 이탈 파동이 이어지며 오늘도 주가가 밀려났는데요. 강력한 라이벌들에게 핵심 기술진을 뺏기게 되면 단기적으로 구글의 AI 속도나 기술 신뢰도에 의문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가 오늘 기술주 전반에 강한 매도세가 출현하자 알파벳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메타는 새로운 플랫폼 도전과 하드웨어 다변화 소식을 동시에 전했습니다. 메타가 돈을 걸고 맞히는 예측 마켓 플랫폼인 '폴리마켓'의 메타 버전으로 내부 이름 '아레나'를 준비하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명함을 내밀었습니다. 다만 정부 규제에 부딪힐 수 있다 보니 일단은 게임처럼 사내 가상 포인트를 걸고 순위 싸움을 하는 방식으로 시작됩니다. 이와 함께 단돈 299달러의 메타 글래스도 공개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40만 원 초반대 가격인데, 기존에 팔던 2세대 레이밴 메타 글래스보다 무려 80달러나 더 저렴해진 가격입니다. 다만 오늘 주가는 초반에 오르는 듯하다가 막판에는 기술주 매도세 속에서 밀려났습니다.

월마트는 에너지 인프라 확보를 위한 기념비적인 계약을 맺었습니다. 월마트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첫 장기 원자력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기간만 15년, 확보한 전력 규모는 176메가와트에 달합니다. 이 엄청난 양의 전기는 월마트가 야심 차게 짓고 있는 최첨단 물류센터의 심장을 돌리는 데 통째로 쓰이게 됩니다. 이번 거래는 미국 대형 소매 유통업체와 원자력 발전사 간의 첫 번째 대규모 직접 계약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의 의구심을 행동으로 해소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자사의 첫 번째 초대형 데이터센터 '페어워터' 구축을 예정보다 앞당겨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 빅테크들이 AI에 돈만 쓰고 언제 결과물을 내냐는 투자 자본 수익률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데이터센터 조기 완공을 통해 계획대로 확실하게 인프라를 깔고 있고 곧 차세대 AI 성능으로 증명하겠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라이 릴리입니다. 일라이 릴리가 올해 하반기 또는 2027년 초를 목표로 유럽과 영국 시장에 자사의 차세대 먹는 비만 치료제를 전격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번 유럽 상륙 작전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원격 의료와 직구 채널을 내세웠다는 점입니다. 까다로운 정부 보험 절차를 기다리기보다, 미국에서 이미 성공 처방전을 썼던 것처럼 원격 의료 플랫폼이나 이커머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약을 파는 가성비 속도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이번 유럽 출시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혜국 대우’ 약가 정책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