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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지속, 원달러환율 17년래 최고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6-25 08:01:26
강달러 지속, 원달러환율 17년래 최고 [글로벌 머니플로우]





오늘장 미 증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AI 랠리의 분기점이 될 마이크론의 실적 대기와 유가 급락이 혼재되며 다우 지수만 강보합권에 마감했고, 아마존을 제외한 M7이 모두 내리며 기술주는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증시 급락세를 두고 “높은 밸류에이션과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금리 환경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는데, 다행히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이 역대급 호실적을 선보이며 시간외에서 15% 급등하고 프리마켓에서 나스닥이 1.5%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장의 투심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 하락이라는 호재도 다시 증시 상승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우선 오늘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유종 모두 4%대 내려 WTI는 배럴당 69달러 브렌트유는 73달러에 거래됐는데, 이제는 전쟁 이전인 2월 중순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하지 않다면서 정유사들이 소비자 가격에 유가 하락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들려왔습니다. 물론 향후 통행료나 수수료에 대해서 미국과 이란이 온도차를 보이고 공급망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순조롭다고 밝혔고 아랍에미리트의 석유 수출량 역시 전쟁 이전의 85% 이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의 원유 수출량은 이달 초 기준 하루 430만 배럴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3월 하루 190만 배럴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다행히 국채금리도 일제히 내렸습니다. 2년물은 4.15% 10년물은 4.41%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인상을 거론하는 IB가 눈에 띄고는 있지만, UBS와 모건스탠리가 금리 인상에 선을 그으며 아직까지는 연내 금리 동결을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합니다. 현재 시장의 금리 인상 확신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건데, 모건스탠리는 현재 연준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지 않고 있다 보니 시장이 제각각 흩어져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옵션시장에서 금리 인상 베팅이 과도하다는 쪽에 돈을 거는 트레이더들도 늘고 있습니다.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횟수가 너무 과하게 잡혀 있으니, 오히려 인상 횟수가 그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반대 포지션에 돈이 몰렸다는 겁니다.

다만, 일단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됐고 이 바람은 외환시장에도 불어 강달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오늘도 101선을 유지하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원달러환율도 2009년 글로벌위기 이후 무려 17년 만에 1,540원을 넘어섰습니다. 강달러 태풍과 D램 달러 현상에 더해, 최근 4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빼내 간 돈만 무려 11조 원이 넘는 점도 달러 매수세를 부추겨 원화에 압박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JP모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환헤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주는 사면서도, 통화 가치 하락을 우려해 원화는 팔고 있습니다.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지 않는 한 AI 붐만으로 원화 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대체로 당분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미즈호는 시장이 오는 9월 새로운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가능성을 진지하게 저울질하고 있다며, 달러가 추가로 더 오를 여지가 많아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