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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PCE, 예상 부합...유가 하락 미반영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6-26 08:03:37
5월 PCE, 예상 부합...유가 하락 미반영 [글로벌 머니플로우]


오늘장 미 증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반도체주의 질주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5%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온기가 시장 전반으로 퍼지지 못 했습니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애플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는 등 향후 빅테크 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M7 주가가 모두 하락하자 나스닥은 0.4% 내리며 마감했습니다. 또한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보도하자 국제유가가 5거래일만에 상승한 점도 시장에 일부 부담이 됐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이번 6월, 넘어야 할 시험대가 2가지 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마이크론 실적과 간밤 발표된 5월 PCE입니다. 연준이 매파적으로 돌아선 이후 처음 나오는 물가 지표였는는데, 다행히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5월 헤드라인 PCE는 1년 전보다 4.1% 그리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PCE는 3.4% 올랐습니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 다만 전월과 비교해 상승폭은 그대로 유지했고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습니다. 이번에도 물가 급등의 주범은 기름값이었기 때문에 월가에서는 숫자가 커졌다고 해서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알리안츠는 "이 데이터가 이미 '지나간 버스'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이번 수치는 최근 유가가 급락하기 전의 기록이기 때문에, 지금의 유가 하락이 반영된다면 앞으로 물가 압력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번 PCE 수치가 시장의 예상보다는 덜 심각했던 데다, 최근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자 오늘 국채금리는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10년물 금리는 4.39%까지 내려왔는데, 이는 지난주 연준이 매파적인 점도표를 던지기 전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UBS는 “원유 공급 회복 그리고 유가 하락과 함께 단기적으로 장기채 금리가 추가로 조금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9월 인상 확률은 62%에 달합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지난주보다 많이 누그러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향후 시장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한 숫자”라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달러 인덱스는 4거래일째 13개월만에 최고치인 101선에 머무르며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이틀째 17년 만에 최고치인 1,540원대에서 거래됐고 주간거래에서 한때 1,549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해 최근까지 달러 가치가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0.7% 오르는 동안 원화 가치는 6.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달러 강세폭보다 원화 약세폭이 10배 가까이 커진 셈입니다. 금리 인상 우려와 달러 강세와 함께 귀금속과 암호화폐 시장도 연일 부진한 모습입니다. 예상에 부합한 PCE 발표 이후 금리 인상 우려가 일부 희석되며 오늘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4천달러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PCE 발표 직전까지만해도 고점대비 28% 하락한 3,900달러선까지 밀리며 약세장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은값은 최근 5거래일 동안 20%나 급락해 온스당 57달러 선으로 주저앉았으며, 지난 1월 고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습니다. 비트코인 역시 힘을 쓰지 못하고 5만 9천달러선으로 떨어졌습니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6만 달러선을 내어주며,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고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머물던 돈들이 더 매력적인 반도체 시장으로 옮겨갔고, 더구나 최근 평화의 분위기에도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을 찾지 못 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시장을 두고 "매수세는 실종됐고 오직 매도자들만 눈치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라며 당분간은 약세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