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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급등속 애플 충격…뉴욕증시 혼조 마감-[글로벌 마감 시황]

2026-06-26 08:04:28
마이크론 급등속 애플 충격…뉴욕증시 혼조 마감-[글로벌 마감 시황]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어제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이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지만, 그 온기가 시장 전체로 퍼지지는 못했는데요. 높은 AI 인프라 수요에 돈을 버는 반도체 종목들은 환호했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야 하는 빅테크 종목들은 흘러내린 겁니다. 결국 다우지수는 0.14% 상승, 나스닥 지수는 0.46% 하락하며 엇갈렸고요. S&P500 지수도 0.01%로 약보합권이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우선 날아오른 반도체 종목들부터 살펴보시죠. 이틀간 조정을 받았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오늘은 3.59% 힘있게 올랐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영웅은 다름아닌 마이크론이었죠. 전년대비 4.5배 급증한 역대급 매출을 달성하며 주가가 15% 넘게 폭등했습니다. 월가에선 이제 2000달러의 목표가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샌디스크는 무려 22% 가까이 올랐고요.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같은 장비주들도 7%, 13%씩 오르며 환호했습니다. 여기에 퀄컴은 2029 회계연도까지 데이터센터 AI 부품에서만 연 150억달러 매출을 올리겠다는 장기 목표를 내놨죠. 메타가 퀄컴의 신형 데이터센터 칩을 쓰기로 하면서, 엔비디아가 주도해온 AI 칩 시장에 퀄컴도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진 건데요. 퀄컴의 주가는 3.79% 올랐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1.64% 하락하며 엇갈렸습니다.

(시총 상위)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빅테크 전반의 분위기가 무거웠죠. 이날 애플은 예고했던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애플이 공급난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결국 애플은 6.12% 하락하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알파벳에게 다시 내줬고요, 1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콘솔에 들어가는 저장장치와 메모리 값이 2.5배 넘게 올랐고 앞으로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반도체 기업에는 호재지만 그 칩을 사다 쓰는 빅테크들에겐 고스란히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주가 3.46% 하락했습니다.

(미국채) 국채금리는 개장 전 발표된 물가데이터를 소화하며 내렸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39%,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13% 수준인데요. 5 월 헤드라인 PCE, 전년대비 4.1%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죠.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긴 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고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근원 PCE 물가 지표도 전년비 3.4%로 예상 범위 안에서 움직였죠. 물론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기엔 역부족이지만, 최근 국제 유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5월 물가 상승률이 정점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 함께 발표된 1분기 GDP 확정치는 2.1%로 잠정치 1.6%보다 상향 조정됐는데요. 미국 경제는 여전히 비교적 견조한 상태임을 보여줬습니다.

(환율) 지표 발표를 소화하며 달러인덱스는 사흘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0.17% 소폭 내렸습니다. 다만 여전히 101선 위에 머무르고 있고요. 엔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힘을 내지 못하며 어느덧 엔달러환율은 161.79엔까지 올라왔는데요. 161.96엔을 넘어서면 1986년 이후 가장 약한 수준이 됩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이틀 연속 1540원대로 마감하며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의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죠. 역외 환율에선 1,544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오랜만에 상승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을 공격했단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선박이 국제해사기구가 안내한 대피항로를 이용하던 중에 공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이란은 계속해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매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요. 로이터에선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가 미국과 이란 간 최종 합의를 위한 필수 조건이자, 이란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끊이지 않는 중동지역 잡음 속에 WTI유는 2.37%, 브렌트유는 2.18% 상승했습니다.

(금) 오늘은 금값이 오랜만에 반등했는데요. PCE 물가 지표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면서 임박했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덕분입니다. 달러와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는 우호적인 하루였는데요. 금값은 0.85% 상승했지만, 은값은 0.31% 하락하며 엇갈렸습니다.

(암호화폐) 반면 암호화폐 시장의 부진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비트코인이 다시 6만 달러를 깨며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요. 올해 들어서만 가격이 약 32% 조정을 받았고요.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상자산에서 AI 관련 주식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을 두고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 확인해 보시죠. 캐피털닷컴의 다니엘라 호손 분석가는 마이크론 실적이 AI 투자 사이클의 여전한 견조함을 재확인시켰다고 평가했는데요. 최근 잠시 흔들렸던 반도체 투심을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BMO캐피털의 스콧 앤더슨은 PCE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채 추가 인상을 저울질하게 만들 거라 전망했는데요. 특히 서비스 물가는 에너지 가격이 내린다고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