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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비트코인 전망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7-06 07:37:38
하반기 금·비트코인 전망 [글로벌 머니플로우]




연초까지만 해도 원자재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금과 은이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금값은 고점 대비 28% 은값은 반토막이 나면서 안전자산에 배신당했다는 외신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잘 나가던 귀금속들이 상반기 슬럼프에 빠졌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바로 금리 인상 우려 그리고 둘째는 투자자들이 금 대신 반도체나 더 매력적인 주식 시장으로 쏠렸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 2일부터는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뀐 모습입니다. 워시 의장이 생각보다는 덜 매파적인 발언을 보이고 예상 밖 고용 부진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었습니다.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하락했고 이에 주말 사이 트로이온스당 4,180달러선까지 회복했으며, 57달러까지 주저앉았던 은 선물도이틀 만에 62달러선으로 올라왔습니다. CNBC는 앞으로 금값의 방향을 읽으려면 딱 두 가지만 기억하라고 짚었습니다. 첫째, 아래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콘크리트 방어선은 확실하게 존재합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지정학적 불안에 대비해 금을 여전히 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74개 중앙은행을 조사했더니 64%가 "내년 6월까지 금값이 5천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답했고, 30%는 앞으로 금을 더 사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든든한 수요 덕분에 아무리 떨어져도 3,900달러선은 지켜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2022년 이후 무려 123%나 급등했던 만큼 최근 4개월 동안의 부진은 숨 고르기일 뿐이며, 장기적인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진단입니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은 계속 주의해야 합니다. 물가 안정에 대한 워시 의장의 의지는 여전하고, 향후 가이던스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달러의 체력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물가 지표가 조금만 삐끗해도 금리 인상 카드가 다시 살아나면서 금값이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초에 호기롭게 외쳤던 6천달러 고지는 현재로선 달성하기 어렵다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은 가격의 경우, JP모건은 지난해의 공급 부족이 점차 완화되면서 큰 폭의 반등은 어렵고 60에서 65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도 고점대비 반토막이 나며 한때 5만 9천 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오늘은 6만 3천달러선까지 회복했습니다. 비트코인 역시 금리 인상 우려가 살짝 걷히면서 ‘하락장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가장 반가운 신호는 현물 ETF의 자금 유출이 11거래일 만에 드디어 멈췄다는 점입니다. 주말 사이 우리돈 3천 4백억 원이 다시 순유입되며 유입액이 두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연초 이후 누적 유출액이 8조 원이 넘다 보니 본격적인 랠리까지는 아직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리고 하반기 비트코인의 운명을 가를 진짜 열쇠는 따로 있습니다. 이달 중순 클래리티 법안이 상원 본회의에 상정되느냐가 최대 변수입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셈법이 꼬이면서 연내 통과 확률은 60%에서 45%까지 떨어졌습니다. 다만 속도가 더딜 뿐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시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큰 흐름 자체는 막을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연말 10만 달러 탈환을 외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씨티처럼 목표가를 8만 2천 달러로 낮춰 잡은 곳도 있어 시각이 분분합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이번주 FOMC 의사록과 이달 중순 CPI를 주시하면서 6만 달러 선을 잘 지켜내느냐가 중요합니다. 만약 이 지지선이 밀릴 경우 5만 2천 달러까지 추가 조정이 올 수 있어, 당분간은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