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발 반도체 충격에 미 증시 출렁…빅테크 AI·생존 전략 속 각자도생 [ 美증시 특징주 ]
2026-07-08 07:27:12
아시아 증시에서 시작된 삼성전자의 실적 의심 여파가 뉴욕 증시 반도체 섹터 전반을 강타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요 둔화 우려로 7% 가까이 급락하자, 미 증시에서도 마이크론이 4% 이상 하락하고 브로드컴과 AMD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는 23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인텔 역시 관망세와 실망 매물이 겹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중국 딥시크의 자체 AI 칩 개발 소식에 따른 의존도 다변화 경계감으로 장 초반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진 가운데, 시장의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도 뚜렷해졌습니다. 그동안 증시를 견인해 온 인공지능(AI) 관련 핵심 기술주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와 방어주 성격의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란의 카타르 유조선 공격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엑손모빌이 올랐고, 월마트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전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으로 소비 심리를 자극하며 증시 하락을 든든하게 방어했습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저마다의 돌파구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용 절감과 마진율 방어를 위해 엑셀과 아웃룩 등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기술을 제외하고 자체 AI 모델로 대체하는 'AI 홀로서기' 전략을 공고히 했습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핵융합 스타트업인 '프록시마 퓨전'에 4억 6,8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사법 리스크와 호재가 동시에 작용한 메타는 주가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미 4개 주 정부로부터 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민사 벌금 부과 요청을 받았으나, 자체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뮤즈 이미지' 출시 소식으로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한편 애플은 아이패드와 맥북 가격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45달러로 상향 조정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월가의 호평 속에 나스닥100 지수에 화려하게 입성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함께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분석이 잇따랐으나, 기술주 전반에 몰아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이기지 못하고 첫날 주가는 아쉬운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