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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재봉쇄 선언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7-13 07:05:37
이란, 호르무즈 재봉쇄 선언 [글로벌 머니플로우]


주말 사이 미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은 끝났다"고 통보하며 장중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졌지만 “대화는 지속한다”는 물밑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WTI는 배럴당 71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7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결국 전면전이라는 파국으로 가기보다는, 어떻게든 협상 테이블을 지켜내려는 양측의 속내가 확인되면서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페퍼스톤과 씨티는 이제 시장이 지정학적 긴장감 그 자체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원유 시장은 분쟁 관련 헤드라인보다도 원유 공급 변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 지점에 중대한 차질이 없는 한 유가가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입니다. BCA리서치도 현재 군사적 충돌 수위는 지난 3월이나 휴전 전보다 훨씬 낮고, 양측 모두 당시 수준으로 돌아갈 만한 실질적인 상황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가 공모가 170달러 대비 13% 상승한 168달러로 마감하며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SK하이닉스의 핵심 파트너사인 엔비디아도 반도체 수요 지속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4%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다만, 주말사이 강대강 대치로 중동 정세는 다시 격랑에 빠져들었습니다. 월가에서는 조심스럽게 더 큰 공격은 없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이란이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를 봉쇄하겠다고 위협하고 이에 미국이 대규모 공습에 나선 만큼 이번주 양측의 움직임은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중동 정세를 완전히 안심할 순 없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 보니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는 상승했습니다. 2년물은 4.21% 그리고 10년물은 4.56%까지 올랐고, 달러인덱스는 여전히 101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에버코어ISI가 기관투자자를 대상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 주식시장을 위협하는 큰 요인은 바로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찰스슈왑 역시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와 견조한 경제 기초체력 탓에 고금리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는 구조적 문제를 짚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유가가 올라갈 때는 금리를 끌어올리겠지만, 그렇다고 유가가 내려온다고 해서 금리가 같이 뚝 떨어지기는 힘든 구조라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연준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견고하고 생산성도 좋다고 낙관하면서도,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을 자극한 주범으로 전쟁과 관세 그리고 칩플레이션을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다시 튈 기미가 보인다면 언제든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증시 강세장을 전망하면서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규모, 그리고 중동 분쟁 재발을 증시에 찬바람을 불게 할 3가지 지뢰로 꼽으며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