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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PI 안도감에 상승…中 CXMT IPO 부담에 메모리株 일제히 하락-[美증시 특징주]

2026-07-16 07:38:28
美 PPI 안도감에 상승…中 CXMT IPO 부담에 메모리株 일제히 하락-[美증시 특징주]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그러지자 안도감이 확산되며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전 거래일 급등했던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들은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의 대규모 기업공개(IPO) 소식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 우려로 일제히 하락 반전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이자 글로벌 D램 4위 기업인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 소식이 전방위적인 메모리 업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번 IPO 수요예측에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렸으며, 최대 12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 중국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호재보다 부담으로 받아들였다. 창신메모리가 대규모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D램 설비 증설 및 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경우, 향후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공급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종 공모가 기준 창신메모리의 기업가치가 약 127조 원으로 책정되며,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최대 220조 원에 미치지 못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창신메모리측은 업황과 글로벌 피어 그룹의 가치를 고려해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낮춰 잡았다고 설명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메모리 산업 전반의 이익 지속성과 적정 가치 눈높이가 낮아지는 신호로 해석하며 메모리 관련주들의 동반 하락을 촉발했다.

보험 업종 역시 수익성 악화 지표가 부각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대형 보험사 프로그레시브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과 예상을 웃도는 주당순이익이 섞인 엇갈린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6월 한 달간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급감한 데다, 보험사의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산해 수익성을 측정하는 '합산비율'이 87.3%로 상승하며 마진 둔화 우려를 키웠다. 이에 오펜하이머는 업계 전반의 보험료율이 추가 인상되기 전까지는 주가의 가파른 탄력과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고, 프로그레시브를 비롯한 주요 보험주들은 일제히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권 내 자산운용 및 투자은행 부문은 기록적인 호실적 랠리를 이어갔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분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가볍게 돌파했다.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 JP모간과 마찬가지로 자산관리 부문의 견고한 수수료와 주식 트레이딩 매출(63억 달러, 예상치 19억 달러 상회)의 폭발적인 성장이 실적을 견인해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글로벌 증시 랠리와 가파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총운용자산이 전년 대비 22% 늘어난 15조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운용사 중 AUM 15조 달러 고지를 밟은 곳은 블랙록이 최초다. 래리 핑크 CEO는 시장의 기초 체력이 여전히 단단하며, AI 등 신기술이 기업들의 생산성 제고와 실적 성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진단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페이팔 (PYPL)
글로벌 결제업체 페이팔은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과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로부터 530억 달러 규모의 공동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로 급등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페이팔을 인적분할 없이 각각 동등한 지분을 확보해 공동 경영하는 구조를 설계해 정식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팔 이사회가 이르면 오는 20일 임시 회의를 열어 이를 논의할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일정이 전해지며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샌디스크 (SNDK)
반면 샌디스크는 아거스 리서치의 보수적인 첫 분석 보고서가 나오며 하락했다. 아거스 리서치는 샌디스크에 대해 재무 구조의 안정성과 AI 데이터센터 확대 수혜 측면은 긍정적이나, 이미 밸류에이션이 오를 대로 올랐고 최근 주가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시장 내 18건에 달하는 매수 의견 일색이었던 터라, 단 하나의 신중론 제기만으로도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특히 유통주식수의 11%를 상회하는 높은 공매도 잔고 비율로 인해 악재 노출 시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지적이 하락 압력을 가했다.

네비우스 (NBIS)
네비우스가 앞으로 외부 파트너가 데이터센터를 직접 건설·소유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처럼 네비우스가 데이터센터를 직접 건설하고 투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와 지역 투자자 등 외부 파트너가 시설을 구축하면 네비우스는 자사의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이 사업 모델을 적용한 첫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IBM (IBM)
전날 실적 부진 충격으로 58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IBM은 오펜하이머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낙폭을 이어갔다. 오펜하이머는 IBM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추며, AI 가시화와 기업 혁신 성과가 숫자로 증명되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연간 가이드런스 달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단기 주가 반등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루시드 (LCID)
전날 대규모 파산설 유포로 폭락세를 보였던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루시드 사측의 즉각적인 공식 부인에 이어, 글로벌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가 루시드의 재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며 신뢰를 더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루시드가 내년 이후까지 사업을 충분히 지속할 수 있는 자본 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분기 말 기준 총유동성 약 32억 달러 중 25억 달러가 마이너스 통장 개념인 미사용 차입 한도 형태로 안정적으로 보존되어 있다고 분석해 투심 회복을 이끌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