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를 제외한 M7 모두 오르면서 빅테크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SK하이닉스 ADR과 마이크론 샌디스크가 9% 가까이 급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부진했습니다. 6월 PPI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경제지표가 나빴던 것도 아니고 ASML이 호실적과 함께 28년까지 생산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메모리 피크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지표와 실적이 긍정적이었지만, 뉴욕주의 데이터센터 건설 일시 중단 조치에 시장이 주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오늘도 공습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두 유종 모두 1% 넘게 WTI는 배럴당 80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85달러에 거래되며 한 달 반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지표 둔화에 이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현재의 금리가 적절하다고 발언하자 국채 금리는 하락 전환했지만, 장기채 중심으로 여전히 심리적 지지선을 웃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가 상승이 지속되자 금과 은 선물은 전일의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유가와 금리 그리고 달러까지 모두 다시 진정되려면, 일단은 중동 정세가 가장 중요하지만 아직 진정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습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 너머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이란이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까지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이란은 미국과 협상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으며 이란 혁명수비대는 더 강한 위협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에 이익이 되는 다른 여러 수출 통로까지 차단하겠다고 맞받아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더해 후티 반군을 활용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까지 충돌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CNBC는 쉽게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영원한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제는 전쟁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받아드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웰스파고 역시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까지는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악시오스가 겉으로 보이는 강경한 태도와 달리 물밑 협상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중동에서 여전히 포성이 들려오기 때문에 경계심을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비트코인은 6월 CPI와 PPI 둔화에 힘입어 6만 5천 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이 약 5, 6개월간 약세를 보인 뒤 회복하는 패턴을 보여왔다고 분석했습니다. 7월은 약세 흐름에서 다섯 번째 달에 접어든 시기이기 때문에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클래러티법안이 통과되면 자금 유입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여전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가 상승을 짚으며 연준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따라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