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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우스·AST, 자금 확보 호재에 웃고 GSK는 임상 실패로 눈물-[美증시 특징주]

2026-07-20 07:05:48
네비우스·AST, 자금 확보 호재에 웃고 GSK는 임상 실패로 눈물-[美증시 특징주]


시장을 움직인 핵심 이슈와 종목들을 집중 분석하는 시간, 마켓 무버입니다.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는 인공지능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대만 TSMC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으나, 투자자들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지속성에 대해 신중론을 유지했다. 여기에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차세대 모델 '키미 K3'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구현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미국 AI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부각됐다. 다만 장 후반에는 이번 이슈가 반도체 수요 자체의 위축보다는 AI 모델 기업 간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반도체주의 낙폭은 일부 만회됐다. 이 여파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 이상 밀렸으며, 실적을 발표한 개별 종목들의 주가도 가이드런스에 따라 향방이 갈렸다.

넷플릭스 (NFLX)
지난주 목요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넷플릭스는 금요일 정규장에서 7.26% 급락하며 목요일 시간외 거래의 낙폭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으나 월가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고, 주당순이익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순이익 역시 구독료 인상, 가입자 순증, 광고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34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성적표를 냈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향후 성장 속도로 향했다. 넷플릭스가 제시한 3분기 매출 및 EPS 전망치가 모두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 예상 매출 증가율은 11.7%로 고꾸라지며 2023년 말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넷플릭스측이 올해 연간 매출 전망 범위까지 기존보다 축소해 제시하면서 고성장 국면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펀더멘털의 급격한 악화보다는 이미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이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튜이티브 서지컬 (ISRG)
수술용 로봇 장비 제조업체 인튜이티브 서지컬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대표 수술 로봇인 ‘다빈치’의 연간 수술 건수 증가율 전망을 기존 14% 수준으로 그대로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여기에 보험 정책 변화로 일부 환자의 치료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결국 실적보다 앞으로의 성장 기대가 꺾인 점이 더 크게 반영되면서 주가는 14% 급락했다.

BP (BP) 코노코필립스 (COP)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와 코노코필립스가 이라크에서 대규모 유전 개발에 함께 나선다. 코노코필립스는 BP가 추진 중인 이라크 북부 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관련 자회사 지분 42%를 인수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를 이라크의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이란의 영향으로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에너지 수송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코노코필립스도 이번 거래를 통해 장기적으로 개발이 가능한 우수한 자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BP와 코노코필립스 주가는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알코아 (AA)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알코아의 핵심 알루미나 생산시설인 서호주 핀자라 정제소에서 운영 차질이 발생하면서 연간 알루미나 생산 전망은 낮춰 잡았다. 알코아는 현재 정제소 운영은 정상화됐지만, 2분기에 줄어든 생산과 출하 물량은 모두 만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이 부분에 더 주목했고, 주가는 6% 하락 마감했다.

네비우스 (NBIS)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 네비우스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플랫폼을 계속 확대하기 위해 7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금은 보유 중인 GPU 인프라와 우량 고객사와의 계약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담보로 마련됐다. 네비우스는 이번 부채 자금조달로 GPU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투자 비용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주가는 3.4% 상승 마감했다.

GSK (GSK)
영국 제약사 GSK는 만성 기침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3상 시험에서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JP모간은 그동안 이 치료제가 회사의 장기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해 왔었다. 다만 제프리스는 이번 임상 실패가 성장 전략에 치명적인 타격은 아니라며, 이 치료제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매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품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임상 실패 소식에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 (ASTS)
B.라일리가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85달러를 유지했다. 이번 투자의견 상향은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사실상 해소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2분기 말 기준 27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데 이어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도 마쳤고, 추가 자금까지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B.라일리는 향후 위성 제작과 발사는 물론, 글로벌 D2D 위성망 구축에 필요한 천문학적인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평가했고, 이 소식에 주가는 5% 넘게 상승 마감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