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와 기업별 대형 호재가 맞물리며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다.
◆ 마이크론, UBS 목표가 상향에 반등 성공 지난주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 섹터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반덱 반도체 ETF(SMH)가 상승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마이크론은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 AMD·마이크로소프트, AI 기술 동맹 확대… '헬리오스' 전격 도입 AMD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 AMD의 최신 '헬리오스(Helios)'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엔비디아 중심의 독점적 시장 구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AMD의 연례 기술 행사인 'Advancing AI'를 불과 며칠 앞두고 나온 이번 발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AMD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강한 매수세가 몰렸다. 컴퓨팅 파워 부족과 전력 효율성 과제를 안고 있던 MS 역시 인프라 다변화에 따른 시너지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 알파벳, 제미나이 전용 차세대 반도체 'Frozen v2' 개발 알파벳은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에 최적화된 초대형 서버 전용 반도체 'Frozen v2' 개발 소식을 전하며 기술 반격에 나섰다. 해당 칩은 AI 프로그램 구조 일부를 반도체 회로 실리콘에 직접 구현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이동에 따른 전력 손실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텐서처리장치(TPU) 대비 동일한 전력을 소비하면서도 처리 능력은 최대 10배 향상되어 전력 효율성을 대폭 개선했다. 알파벳 주가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 메타, 12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채권 발행… 주가는 약세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확충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블랙록은 메타의 '프로젝트 소파이-필라' 데이터센터 캠퍼스 자금 조달을 위해 12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메타는 자산운용사에 지분 80%를 넘기는 부채외(Off-balance sheet) 거래 방식을 통해 재무제표상 부채 부담을 줄이면서 데이터센터 운영권은 유지하는 전략을 취했다. 다만 이날 메타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 스페이스X, 스타십 재발사 추진 속 약세… 인텔, 실적 발표 앞두고 구조조정 증시에 입성한 스페이스X는 '스타십' 재발사 도전을 공식화했으나, 지난주 제기된 기술적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며 장중 오름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한편, 스페이스X의 AI 부문인 xAI는 공식 개편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전용 자연어 처리 애드인 프로그램을 출시하며 첫 대형 합작품을 선보였다. 인텔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체질 개선을 위한 인력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센터 부문을 중심으로 이미 미국 내에서 5,000명 이상의 감원이 진행되었으며, 전사적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부 조직 재편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