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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경계감·국제유가 상승에 약세-[글로벌 마감 시황]

2026-07-23 08:24:40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경계감·국제유가 상승에 약세-[글로벌 마감 시황]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미국 증시,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가 0.01%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0.57%, S&P500지수도 0.14% 하락했죠.

(시총 상위) 이런 가운데 조금 전 장 마감 후 M7의 첫 주자로 알파벳과 테슬라가 나란히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먼저 시장이 가장 긴장하며 기다리고 있었던 알파벳입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1.46% 하락 마감했는데요.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하며 월가 기대를 뛰어넘었죠. 시간 외 거래에서 알파벳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고요. 테슬라 역시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 1.3% 내리며 마감했죠. 테슬라의 경우 2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EPS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총이익률도 16.8%로 예상치 19.4%보다 낮았습니다. 테슬라, 시간 외 거래에선 2%대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눈여겨볼 만한 종목으로는 1.09% 하락한 아마존이 있는데요. 정확한 감원 규모가 나오진 않았지만,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AGI 조직의 일부 인력을 감축한단 소식이 있었습니다. 로켓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스페이스X는 오늘 다시 6.7% 크게 밀리며 힘을 잃었는데요. 텍사스에 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이란 디 인포메이션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스페이스X에겐 자금조달 부담 우려로 작용했지만, 반도체 종목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었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여기에 더해 오픈AI가 예상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 규모를 기존 6,000억 달러에서 7,5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단 소식까지 나오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44% 상승했습니다. AMD의 경우 개별 호재도 있었죠. 바로 앤트로픽과 수백억 달러 규모의 AI 서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단 소식인데요. 그동안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해온 AI칩 시장에서 AMD가 대형고객을 확보하며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입니다. AMD 주가 1.45%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엔비디아 주가도 2.3% 오르며 강한 모습이었는데요.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역대급 예비 실적 발표가 훈풍을 불러왔습니다.

(하드웨어) 슈마컴은 엔비디아 GPU를 받아와 AI 서버로 조립해 파는 회사죠. 그런 슈마컴의 분기 신규 수주가 6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수익성 전망도 대폭 개선됐다는 소식이 나온 겁니다. 슈마컴의 주가는 무려 20% 가까이 폭등했고요. 경쟁사 델 테크놀로지스의 주가도 9.32% 함께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한편 미군이 11일 연속으로 이란 공습을 이어간 가운데, 국제 유가는 오늘도 고공행진을 거듭했습니다. WTI유가 2.57% 오르며 86.5달러, 브렌트유는 3% 더 크게 상승하며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죠. 오늘은 루비오 국무장관이 입을 열었는데요. 이란이 핵 협상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요.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SNS에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선박을 공격하면 테헤란 인근까지 보복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란도 가만히 있지 않았죠. 이란 의회 의장은 자신들이 석유를 수출하지 못한다면 누구도 석유를 수출하지 못할 거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거라 강조했습니다.

(미국채) 유가가 연일 상승하다 보니 국채 금리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데요. 3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5.15%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오랫동안 5%를 웃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를 보유하는데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고, 이게 장기채 시장을 압박 중인 건데요. 10년물 국채 금리도 3.3bp 오르며 4.66%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환율) 환율도 보시죠. 나흘 연속 상승하던 달러인덱스, 오늘은 0.06% 소폭 밀렸습니다. 엔화 가치는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는데요. 일본 재무장관은 과도한 통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당국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거라고 밝혔죠. 다만 이런 노력이 엔화 전반의 약세 흐름을 막는데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엔달러 환율은 여전히 163엔 위에 머물고 있고요. 원달러 환율은 0.3%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1477원 선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금·은) 달러 약세와 기술적 매수세에 힘입어 금값은 2주 만에 최고치까지 올라왔는데요. 금값 1.52% 오르며 온스당 4,138달러선, 은값도 1.39% 상승하며 다시금 60달러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는 비교적 조용한데요. 비트코인은 0.8% 밀렸고, 이더리움은 0.08% 상승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 공화당에서 가상자산 규제법 ‘클래리티 법안’의 수정안을 공개했죠. 8월 휴회 전까지 처리하는 걸 목표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민주당 의원 6명 이상의 동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 통과까진 추가적인 진통이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오늘은 최근 미장 반도체 섹터의 선행 지표처럼 움직이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월가의 시각을 가져왔는데요. JP모간 트레이딩 데스크는 한국 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레버리지 ETF 청산 물량의 4분의 3가량이 소화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시 말해 최근 국장의 조정이 마무리 국면일 수 있다는 거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도 최근 급락 이후 한국 시장의 매도 압력이 "동력을 잃어가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죠. 시장 전체 낙폭이 대형주 낙폭보다 커진 게 3월 이후 처음인데, 지난 3월에도 이 현상이 단기 바닥의 신호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