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고 오신 것처럼, 알파벳의 분기 매출은 1,198억 달러로 예상을 상회했고 주당 순이익은 지분 평가를 반영하지 않을 채로는 2.85달러로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사실 알파벳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잘 나올 것이란 건 이미 예상한 바였죠. 이번 실적에서 중요한 건 바로 광고와 클라우드 매출의 증가세, 다시 말해 AI에 투자했던 자금이 수익으로 이어졌느냐를 확인해 봐야하고요. 이 늘어난 수익으로 자본 지출, 즉 케펙스를 계속 이어 나가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역시 증가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또 이 케펙스가 늘어나는 속도만큼 수익성이 빠르게 증가해야 하는데요. 그러면 바로 자세한 실적 내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알파벳의 EPS가 굉장히 크게 나왔죠. 구글이 번 돈 외에 투자로 가지고 있었던 다른 기업들의 지분 가치가 상승한 게 반영되면서 희석된 주당 순이익이 9.11달러로 나오게 됐습니다. 다시 말해, 알파벳이 지분을 투자한 앤트로픽이나 스페이스X 같은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기타 수익으로 잡히면서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298% 증가한 1,121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쉽게 말해 현재 구글의 수익을 보려면 자세한 매출 성장률을 봐야한다는 뜻인데요. 일단 가장 중요하다할 수 있는 구글의 클라우드 매출을 먼저 보면요. 247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예상치를 상회했고요. 60% 넘게 나와야 했던 매출 성장률이 82% 오른 점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클라우드 부문의 영업 이익도 88억 1,000만 달러로 나오면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또 구글의 광고 매출은 지난해 대비 14% 상승, 검색 매출은 17%, 유튜브 광고 매출은 13% 증가했습니다. 이어서 중요한 포인트죠. 2분기 자본 지출은 449억 5,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는데요. 올해 자본 지출 전망은 1,950억 달러에서 2,050억 달러로 이전보다 상향됐고 내년 설비 투자도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 밝혔습니다. 잉여 현금 흐름은 -58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잉여 현금 흐름은 당분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잉여 현금 흐름, 예상 상회...자본 지출 확대]
테슬라 역시 AI와 로봇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잉여 현금 흐름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33억 달러에서 36억 4천만 달러 적자로 예상됐었는데요. 그런데 잉여 현금 흐름이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마이너스 10억 9천만 달러로 집계된 건데요. 또 자본 지출은 예상치를 밑돈 57억 9천만 달러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판매와 관련해서는 2분기 사상 최대 인도량을 기록한 바 있어 걱정이 되지 않았지만 로보택시 서비스나 사이버 캡 투입이 머스크 CEO가 제시한 시한보다 지연된 바 있죠. 테슬라 역시 막대한 투자가 과연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의문이 많았습니다. 자동차 매출은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205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는데요. 그런데 테슬라의 주요 수입원이라 할 수 있는 에너지 발전 및 저장 부문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점 확인해 보셔야할 것 같고요. 그래도 활성화된 FSD 구독자 수가 148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56% 증가했고 예상치도 꽤 크게 뛰어 넘었습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6'...애플과 폴더플폰 경쟁]
애플이 오는 9월쯤 처음으로 와이드형 폴더블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보란 듯이 차세대 폴더블 폰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기본형인 갤럭시 Z 폴드8을 비롯해 Z 폴드8 울트라, Z 플립 8을 선보였는데요. 여기서 특히 주목받는 건 바로 기본형인 갤럭시 Z 폴드 에잇이었습니다. 애플보다 한발 앞서서 가로가 넓고 세로가 짧은 4:3 비율의 화면을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여권과 비슷한 모습을 장착했고요. 무게도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201g으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폴드 에잇 울트라의 경우 외관 크기나 전체적인 모습은 전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성능을 크게 끌어 올렸는데요. 특히 폴더블폰 최초로 2억 화소인 메인 카메라와 5,000만 화소인 초광각 카메라를 적용해서 전문가급의 촬영 환경을 구현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확고한 아이폰의 팬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더라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점을 유지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 볼 수 있는데요.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가격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삼성 역시 메모리 품귀 현상으로 가격 인상을 피하지는 못했는데요. 폴드 에잇 울트라의 출고가는 257만 원대로 시작하면서 250만 원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은 방어했지만 최고 사양인 1 테라바이트는 전작보다 51만 8,100원이 올랐고요. 플립 역시 2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다만, 기본형 폴드 8의 경우 일부 사양을 덜어내고 출고가를 오히려 전작보다 약 10만 원 정도 저렴하게 227만 8,100원으로 내세웠는데요. 현재 애플의 폴더블폰이 최소 2천 달러, 우리 돈으로 296만 원이라 예상되고 화웨이의 폴더블폰 역시 240만 원이기 때문에 기본형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제품들은 오는 28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전 판매를 개시하고 다음 달 7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는데요.
다음으로 또 주목받는 건 구글과 협력해 최초로 AI 에이전트인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점입니다. 기존의 AI 에이전트가 개별 앱을 하나하나 작동시켰다면 이번에는 스스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오가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데요. 배달이나 예약, 쇼핑 등 여러 개의 앱을 자동으로 실행하고 복잡한 작업도 스스로 처리하는 AI 멀티태스킹 기능이 가장 특징적이라 할 수 있고요. 또 메타를 위협하는 스마트 글래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도 공개했죠. 메타가 사실상 독주해 왔던 AI 글래스 시장에 삼성과 구글의 연합이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대화 상대의 음성이나 보여지는 외국어를 인식해 제미나이가 실시간 번역을 음성으로 들려주고요. 카메라로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장면을 기록해 노트 앱에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것도 가능해서 AI 글래스 시장의 판도가 뒤바뀔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