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전 거래일 뉴욕 증시, 반도체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혼조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홀로 0.64% 조정을 받은 반면, S&P500 지수는 0.05% 강보합 마감했고요.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나머지 섹터로 이동하며 다우지수는 0.46% 상승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5% 조정을 받았는데요. 특히 목요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인텔이 눈에 띕니다. 15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깜짝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인텔, 시간 외 거래에선 한때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본장에서는 파운드리 사업의 신규 고객 확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결국 7.89% 하락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겐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먼저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향후 5년간 2천억 달러 규모의 AI칩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마소, 앤트로픽, AWS 등과 향후 5년 간 총 75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협력에 합의했는데요. 메모리 공급에 머물던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AI 생태계의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시작했단 평갑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 안에서는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는데요. 가장 선방한 건 3.53% 오른 애플이었죠. 월스트리트저널에선 애플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도입을 추진하며 마이크론과 정면 충돌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애플 경영진이 트럼프 행정부와 만나 중국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 반도체를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하는 애플 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단 겁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처음으로 스타십의 13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했는데요. 이번 발사는 지난 16일 일부 엔진 점화가 실패하며 중단된 뒤, 23일에도 날씨 문제로 한 차례 더 연기된 바 있었죠. 금요일 본장에선 2.68% 하락 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발표된 비행 성공 소식이 이번주 첫 거래일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섹터) 섹터별 흐름을 보시면 순환매 흐름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S&P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모두 올랐고요. 특히 부동산과 원자재, 필수소비재 섹터가 상승을 견인했죠. 이날 기술주, 그 중에서도 AI 반도체 관련주들은 크게 조정을 받았지만, 시장의 저변은 오히려 넓어진 셈입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방향을 아래로 틀었는데요. 파키스탄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중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입니다. WTI유는 2.14%, 브렌트유도 4% 하락해 91달러 선으로 내려왔죠. 또 주말 사이 뉴욕타임스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들의 만류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단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에 따라 13일 연속으로 이어지던 미군의 이란 공습은 토요일부로 일시 중단 됐고요.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과 계속해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으며, 중재국들의 중재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채) 유가가 내리자 채권시장도 한숨을 돌린 하루였습니다. 10년물 금리는 2.2bp 내린 4.68%, 2년물도 4.34%로 내려왔는데요. 물론 주간으로는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만큼 여전히 부담스러운 구간이긴 합니다. 시장에선 한국시간으로 이번주 목요일 새벽에 발표될 7월 FOMC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물론 이번달 금리 자체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급등 상황을 반영해 연준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환율)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 달러 강세도 여전한데요. 달러인덱스는 101선을 유지 중이고요. 엔화의 약세도 계속되고 잇죠. 장중 한때 163.99엔까지 오르며 엔화 가치는 40여년 만의 최저치를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카이치 정부의 확장적 재정기조가 부각되며 엔화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단 분석입니다. 하지만 우리 원화는 7월 들어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1% 넘게 하락해 1458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외환 수급 개선과 한국은행의 매파적 기조가 원화 강세를 지지해주고 있는데요. 지난 6월까지만 하더라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원화 가치가 한 달 만에 극적 반전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는 중동 상황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은 0.49% 상승, 이더리움은 2.25% 오르며 다시 1900달러 고지를 넘어섰죠.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에선 클래리티 법안의 최대 걸림돌이 14억 달러 규모의 트럼프 대통령 가상자산 수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법안 통과에 민주당 상원의원 최소 7명의 지지가 필요하지만, 공화당이 내놓은 초안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견제 장치가 허술하단 겁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금요일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먼저 앤더슨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AI 성장 기대로 기술주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불어나는 자본지출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대규모 과잉투자에 대한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도 투자자들이 증시 위험을 외면 중이라고 경고했는데요. 기본 시나리오 상 증시가 약 7~8%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필수소비재와 제약주 등 저평가 우량주를 매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어 전략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