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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유가 급락 속 혼조 마감…반도체주 하락-[글로벌 마감 시황]

2026-07-28 08:15:33
美 증시, 유가 급락 속 혼조 마감…반도체주 하락-[글로벌 마감 시황]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미국 증시, 안도와 불안이 교차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멈추고 협상 재개에 나서면서 시장은 상승 출발했는데요. 하지만 장중 반도체주에 거센 매도세가 몰리며 분위기가 반전됐고요.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다소 유입되면서 S&P500 지수는 강보합,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죠. 다우지수가 0.51% 오르며 가장 힘이 좋았습니다.

(반도체) 간밤 대장주 엔비디아가 5% 가까이 크게 흔들리며 SMH 반도체 지수 자체도 2.3% 조정을 받았는데요. 첫 번째 악재는 다시 불거진 ‘AI 순환 금융’ 논란입니다. 엔비디아가 SK그룹과 5,000억 달러 규모의 협력을 맺고, 오픈AI와 관련해선 최대 2,500억 달러 금융 보증을 서는 등 7,500억 달러가 넘는 신규 거래를 추진 중인데요. 실제 AI 수요와 기업가치가 이런 금융 지원에 의해 부풀려 지는 거 아니냔 우려를 자극했고요. 두 번째 악재는 중국의 DUV 노광장비 자체 생산설이었죠. 디 인포메이션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한 상하이 기업이 자국 최초로 액침형 DUV 장비 양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한 겁니다. 물론 올해 다섯대 수준으로, 지난해 131대를 출하한 ASML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죠. ASML 주가는 5.8% 타격을 받았고, 여진이 미국 장비주로 번지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도 각각 3%, 4%씩 하락했습니다. 또 이날은 중국 창신메모리가 공모가 대비 460% 넘게 급등하며 본토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죠. 대규모 자본을 등에 업은 창신메모리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빅3 구도를 흔들 수 있단 경계감으로 마이크론은 2%, SK하이닉스 ADR은 7%, 샌디스크는 무려 11% 급락했는데요. 이 여파에 코스피 야간선물도 현재 약 5% 하락하고 있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의 희비는 뚜렷했는데요. 우선 오늘 급락한 엔비디아가 애플에게 시총 1위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애플은 1.17% 상승하며 이제 시총 5조달러를 넘보고 있고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섹터로 순환매가 돌며, 대장주 마이크로소프트는 1.94%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한편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는데요. 아마존이 위성과 단말기가 직접 연결되는 ‘단말 직접 연결’ 기술을 실용화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스페이스X는 오늘도 1.36% 밀리며 113달러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국제유가) 오늘은 유가의 움직임도 주목해 보셔야겠는데요.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회담을 요청해 왔으며 현재 양측이 좋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죠. 이란이 협상에 나온 건 미국이 강하게 때렸기 때문이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과의 협상을 기다릴 시간이 충분하다면서도, 합의에 실패하면 군사작전을 재개하겠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는데요. 이밖에도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노려 드론을 날리고, 사우디가 이를 요격하는 등 불씨가 아예 사라진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일단 외교 재개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긴데요. WTI유는 8%, 브렌트유는 7% 하락하며 다시 80달러 구간으로 내려왔습니다.

(미국채) 국채금리도 유가 하락을 반겼는데요. 물가 상승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내렸죠. 30년물 국채금리가 2.9bp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소폭 내려와 4.65%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환율) 환율 움직임도 보시죠. 달러인덱스는 101선을 지키며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원달러환율은 0.45% 오르며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중동 긴장이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나타났단 분석이고요.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로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엔달러환율도 소폭 상승하며 164엔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31일로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BOJ가 추가 긴축 신호를 보낼지 주목됩니다.

(귀금속) 유가가 하락하자 금값은 올랐습니다. 이번주 7월 FOMC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된 덕분인데요. 금 선물 현재 0.34% 상승하며 온스당 4,084달러 선이고요. 은 선물은 0.24% 소폭 하락하며 엇갈리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도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며 힘을 받았는데요. 비트코인이 0.57% 오르며 65,000달러선 회복했고요. 이더리움도 1.82% 함께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을까요?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전략가는 AI를 투자 논거의 핵심으로 삼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순이익률이 1%포인트가량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특히 운송이나 소프트웨어, 전문서비스처럼 그동안 AI에 취약하다고 여겨졌던 업종들이 오히려 매력적인 도입 그룹으로 꼽힌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JP모간은 레버리지 ETF 시장이 커지면서 매일 장 막판 리밸런싱 물량이 주가의 기존 방향을 더 밀어붙이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오르는 종목은 더 오르고 내리는 종목은 더 내리는 이 효과가 변동성 큰 반도체주에서 특히 뚜렷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