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이 가장 화제가 됐던 소식이라 할 수 있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 등 전 세계 AI를 이끄는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던 장면 기억하실 겁니다. 여기서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기업을 향한 대규모 투자를 여러 개 발표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건 바로 SK 그룹과 총 5천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한 것이었는데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AI 메모리를 장기적으로 공급하고 또 HBM4가 탑재된 베라 루빈을 도입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고성능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젠슨 황 CEO는 이에 대해 실제 현금을 투자하는 구조가 아니라 장기간 발생하는 거래 규모인 점을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간밤에 나온 소식으로 AI 순환 금융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떠오르고 있습니다. AI 순환 금융은 빅테크 기업이 AI 스타트업이 필요한 자금을 투자해주거나 대출 혹은 보증을 해줘서 그 자금을 받은 기업이 다시 그 돈으로 돈을 빌려줬던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나 GPU를 사들이는 즉, '돌려막기'형 식의 자금 구조를 의미하는데요. 쉽게 말해, 돈을 빌려줬으니 그 돈으로 내 물건을 사라는 형태의 거래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엔비디아와 오픈AI의 소식이 딱 들어맞고 있는데요. 여전히 적자 규모가 큰 오픈AI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엔비디아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소프트뱅크의 데이터센터를 오픈AI가 임차할 수 있도록 2,500억 달러를 보증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다시 말해, 오픈AI는 매해 적자를 내는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투자에 적격한 신용등급이 없는 상태인데요. 하지만 신용도가 높은 엔비디아가 여기에 보증을 서준다면 금리가 낮은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또 여기에 더해 오픈AI가 엔비디아의 GPU를 더 구매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가 3,5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입니다. 지난해에 나왔던 AI 버블 논란이 다시금 등장할 수밖에 없는데요.
오픈AI가 엔비디아로부터 조달한 금액이 다시 엔비디아의 칩을 사는 데 쓰일 예정이니 실제 엔비디아의 GPU 수요나 AI 수요가 부풀려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고객사에게 이렇게 투자하는 빅테크 기업이 엔비디아만 있는 게 아니죠. 구글의 알파벳도 앤트로픽을 위해 데이터센터 임대료를 보증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이렇게 많은 AI 기업들이 얽히고설키는 구조를 크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中 DUV 노광장비 자체 생산설]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는 상하이의 한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DUV 노광장비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이 기업은 올해 약 5대, 그리고 내년에는 20대 정도를 생산해 SMIC나 창신메모리 등 중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에 공급할 계획인데요. 다만 이러한 생산 규모는 업계 1위 ASML과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 할 수 있죠. ASML은 지난해 DUV 장비를 131대 출하한 바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아직 성능과 신뢰 면에서는 한참 뒤처져 있다 할 수 있는데, 이 소식으로 ASML의 주가가 유럽 증시에서도 8%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반도체 기업들을 뒤흔든 소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어제는 시장이 주목하던 중국의 창신메모리가 상장된 날이었는데요. 장중 한때 공모가 대비 535% 급등했고 마감가로도 466% 아주 크게 오르면서 49위안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단숨에 중국 상하이 증시, 본토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한 건데요. 이렇게 IPO는 역대급 흥행을 달성했고 메모리 점유율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히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창신메모리 자체의 회사 가치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일본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죠. 안 그래도 변동성이 심한 장세, 그리고 삼성과 하이닉스의 레버리지 ETF에 대한 영향이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마저 뒤흔들고 있는 와중에 키옥시아가 미국 증시에서 레버리지 ETF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키옥시아는 지난달 일본 증시에서 시총 1위까지 오르다가 반도체가 조정받으면서 현재는 주가가 반토막이 난 상태인데요. 과연 우리 증시가 겪고 있는 부작용을 일본, 더 나아가 글로벌 증시가 다시 한번 겪게 될지 이 점도 주시해 보셔야겠습니다.
[美·이란, 사흘 연속 공습 중단...내일 美·이스라엘 정상회담]
미국과 이란이 2주 가까이 이어 왔던 공격을 사흘 연속 멈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늘 유가도 크게 낙폭을 그려냈는데요. 오늘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만 확인해 봐도,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좋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이 이란을 강하게 공격했기 때문에 이란이 협상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래도 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무기 재고가 바닥이 나면서 공습을 중단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에 대해서 선을 긋기도 했는데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소강상태를 맞은 가운데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오늘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레이엄 상원 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데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네타냐후 총리는 10월에 총선을 앞두고 전쟁을 계속 끌어가기 원할 텐데, 과연 내일 있을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 향방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