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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반도체 투매 속 유가 하락·순환매로 혼조 마감-[글로벌 마감 시황]

2026-07-29 07:46:15
美 증시, 반도체 투매 속 유가 하락·순환매로 혼조 마감-[글로벌 마감 시황]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미국 증시, 또 한 번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투매가 뉴욕으로 재차 번지며 나스닥 지수는 0.22% 하락했는데요. 반면 다우지수는 실적 호조와 유가 급락을 등에 업고 1.03%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S&P500 지수 역시 0.21% 오르며 강보합세를 지켜냈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긴 하락 행진을 기록 중인데요. 오늘도 4.49% 빠지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겁니다. 낙폭이 가장 컸던 건 메모리 관련주였죠. 샌디스크가 오늘도 14% 넘게 내리며 사흘 연속 급락했고, 마이크론도 8.85% 함께 조정을 받았는데요.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에 예정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극대화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를 둘러싼 미중 수출 통제 이슈도 다시 부각됐죠. 중국 문샷AI가 차세대 모델 훈련을 위해 수출 통제 대상인 블랙웰 칩 추가 확보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 상무부는 중국 기업들의 첨단 칩 접근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간밤 젠슨 황 CEO가 관련해서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을 만난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또 대만에서는 슈퍼마이크로의 AI 서버 불법 수출 수사로 엔비디아 직원이 구금됐단 소식도 나왔는데요. 반도체 종목 전반이 크게 조정을 받은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그나마 0.25% 오르며 선방했습니다.

(시총 상위) 애플은 오늘도 0.94% 상승하며 시총 1위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애플이 ‘시리AI’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허브 기기를 앞세워 스마트홈 시장에 대대적으로 진출한단 보도가 나왔는데요.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시총 5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소스 코드의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는 첫 자체 사이버 보안 AI 모델을 공개하며 주가 1.09% 상승 마감했고요. 스페이스X도 2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오늘은 2.56% 반등에 성공했네요.

(국제유가) 미국과 이란의 교전 중단이 유지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는데요, WTI는 4.19%, 브렌트유도 4.63% 함께 밀렸습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그리고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가졌는데요.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두 회담 모두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OPEC 플러스가 9월 이후 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지정학 완화 기대가 이를 압도하는 모습인데요. 다만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이란 외무차관이 자신들은 최근 미국과의 대화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출입 경로를 모두 이란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건데요. 여기에 홍해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유조선을 향해 봉쇄를 위반했다며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단 소식도 나왔습니다.

(미국채) 그래도 유가가 연일 하락하며 국채 금리도 따라 내려왔는데요. 인플레이션 부담이 덜어진 데다 FOMC 결과를 기다리는 관망세가 겹쳤습니다. 10년물 금리는 3.9bp 내린 4.6%,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4.4bp 더 크게 하락했죠. 이제 시장의 눈은 온통 한국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3시에 나올 FOMC 결과에 쏠려 있는데요. 이를 앞두고 시타델 증권에선 연준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7월에 깜짝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9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편이 연준의 물가 대응 방식에 대한 시장의 기대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어 파급력이 훨씬 크다는 건데요.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보다 하락한 90.8로 집계되며 경기 둔화 우려가 되살아났습니다.

(환율) 환율 움직임도 살펴보시죠. 달러는 한 달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다소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은 0.13% 하락하며 101.41선으로 소폭 내려왔고요. 원달러환율은 국내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0.75% 내림세를 이어갔는데요. 외국인들의 자금이 대기성 자금 형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엔화는 40년 만의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미국과 일본의 여전한 금리 차와 일본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 등이 여전히 엔화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금, 은) 금값은 달러 강세에 눌렸습니다. 최근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예상되며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자 금 시장은 압력을 받고 있는 건데요. 금 선물 1.3% 하락하며 다시 온스당 4000달러 선에 가까워졌고, 은 선물도 2.33% 더 크게 내렸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도 FOMC를 앞두고 위험회피 흐름을 따랐는데요, 비트코인은 1.67% 하락하며 다시금 6만 4000달러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더리움도 1.42% 동반 하락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레버리지셰어스에선 "하나의 거래가 이처럼 과밀해지면 투자자들은 악재를 기다리지 않는다"며 차익 실현의 이유만 있으면 매도가 나온다고 진단했습니다. 랠리 이후 기대치가 거의 완벽한 수준까지 올라간 만큼, "밸류에이션이 실망을 받아들일 여지가 없을 때는 작은 심리 변화도 깊은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밴티지글로벌프라임도 AI를 둘러싼 "지출, 투자 수익률,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지기는커녕 계속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저가 매수세가 주춤한 건 투자자들이 비중을 다시 늘리기 전에 더 강력한 증거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