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간밤 미국 연준의 7월 통화정책회의가 진행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바로 확인해 볼 텐데요.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5%~3.75%로 5회 연속, 다섯 번 연속 동결됐습니다. 다만 이번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죠. 3년 6개월 만에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연 2.5%에서 2.75%로 0.25%p 인상되면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1%p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연준의 7월 성명문도 분석해 볼까요. 일단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분량이 굉장히 짧은 모습이었습니다. 또 가장 눈에 띄는 건, 여기 보이는 숫자인데요. 금리 동결에 찬성한 위원이 9명이었고요.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3명이었습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은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그리고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인 점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들은 그동안 물가가 5년 넘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하면서 금리 인상을 주장해 온 인물들이었습니다. 금리를 한 방향으로 인상하자고 주장한 위원들이 3명이나 나온 건 약 10년 만이라고 하고요. 그만큼 매파적인 목소리의 힘이 또 강해졌다는 뜻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부분도 확인해 볼 텐데요. 연준 위원들은 "중동에서의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 활동이 탄탄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고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안정적"이라고 말하고 있고요. 다만 예상한 대로, 에너지 같은 일부 부문에서의 공급 충격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물가가 2%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니 물가 안정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기자회견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가장 눈에 띄었던 질문과 답변을 몇 가지 추려 봤는데요. 먼저 첫 번째 질문입니다. 3명이 금리 동결을 반대한 이유와 관련해서 묻는 질문이었고요. 바로 이어서 "6월 CPI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워시 의장은 연준 모두가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활발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또 6월 CPI가 내린 것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았고 금리 동결에도 영향을 별로 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개별적인 데이터 하나하나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건데요.
다음 질문은 그래서 '왜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는지'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고용은 안정적인데 말이죠. 워시 의장은 "오늘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시장이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건 잘못 파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금리를 인상할 것이냐"는 질문이 바로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금리를 인상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라며, "인플레이션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그리고 그 확신을 심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고요. 또 "이번 금리 동결을 단순히 인상을 중단하거나 일시 정지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답변을 이어 갔습니다.
다음으로 닉 티미라오스 WSJ 기자가 질문을 던졌는데요. "물가 안정과 완전한 고용 상태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어떤 경로로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겠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워시 의장은 "연준은 꼭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며, "연준이 모든 임무를 완수할 때 그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지금은 물가가 높은 수준이니 물가를 안정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는데 특히 여기서 "AI 기업들의 투자로 인해 현재 경제의 수요와 공급을 판단하기 더 복잡해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 5년간 물가가 높아져서 실제로 연준이 2% 목표치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오직 2%일 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포워드 가이던스와 관련한 답변들 종합적으로 모아 봤습니다. 워시 의장은 "국채와 달러에서 형성되는 가격을 통해 직접 판단하는 중"이라고 말했는데요. "시장이 연준의 반응을 예상해 움직이지 않도록 가급적 개입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이 지난 42일 동안 통화정책을 크게 바꾸지 않았는데 명목금리와 실질금리가 모두 상승했다며, 시장 자체적으로도 금융 여건이 상당히 긴축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워시 의장은 "시장을 놀라게 할 의도는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 전에 그래도 시장에 힌트를 주겠다, 소통을 하겠다"는 점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요. 시장에 연준의 모든 것을 일일이 다 알려주지 않고 암시를 주지 않음으로써 연준 위원들이 이것에 얽매이지 않고 더 명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고요. 다시 말해, "시장에서는 연준의 말에 의존하는 대신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이를 반영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연준은 물가 목표를 느슨하게 하지 않았다, 2%라는 목표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 점 확인할 수 있었고요. 왜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시장이, 그러니까 국채 금리가 이미 자체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높일 필요가 없었다고 반복해서 말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자, 이렇게 7월 통화정책회의의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해 봤는데요. 이후 시장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이어지는 코너에서 확인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