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7월의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아마존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된 건데요. S&P500 지수는 0.7%, 나스닥은 1% 올랐고요. 다우 지수도 0.53% 동반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총 상위) 금요일 시장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아마존이었습니다. 아마존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0억 달러 돌파에 성공했는데요. 실적 성장은 핵심 수익원인 아마존웹서비스가 이끌었습니다. 2분기 AWS 매출이 전년 대비 36.7% 급증하며 AI 투자 회수에 대한 우려를 완화한 건데요. 인프라 투자 확대로 잉여현금흐름이 순유출로 돌아섰음에도 이날 주가는 15.32% 급등 마감했습니다. 반면 애플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는데요. 아이폰과 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7.35% 크게 내리고 말았습니다. 서비스 사업이 부진했고, 중국 매출 역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고요. 메모리 가격 상승이 향후 아이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단 분석도 나왔습니다. 결국 애플은 나흘 만에 다시 엔비디아에게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는데요.
(반도체)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에서 중국의 문샷AI가 약 2만 개의 엔비디아 칩을 알리바바 그룹으로부터 제공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급성장 중인 중국 AI 기업의 미국 반도체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시사했고요. 이날 엔비디아는 2.93% 오르며 다시 2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다만 하락한 반도체 종목들도 많았는데요. 직전 거래일 17.5% 급등했던 SK하이닉스 ADR이 이날은 3.54% 하락했고요.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도 5%대 조정을 받았습니다.
(섹터) 섹터별 희비도 극명했죠. 아마존 효과에 임의소비재가 무려 6% 넘게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커뮤니케이션 섹터도 4.6% 크게 올랐습니다. 반면 원자재 섹터가 관련주들의 실적 실망 매물을 소화하며 2.71% 내렸고요. 유틸리티와 부동산 섹터 등도 부진했습니다.
(국제유가) 주말 사이 중동 정세는 급변했는데요. 금요일 정규장에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가 상승했습니다. WTI유가 1.29% 오른 84달러, 브렌트유도 1.22% 올랐는데요. 다행히 이 긴장이 오래가진 않았습니다. 현지시각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힌 건데요. 트럼프는 “이란과 중동국가들이 공격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과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을 포함한 합의 윤곽이 마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간밤 이란 외무장관도 오만과의 호르무즈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힌 만큼, 이번주 첫 거래일 국제유가의 반응에 주목해 보셔야겠고요.
(미국채) 지난주 금요일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5.27%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고요. 10년물은 5.5bp 오르며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7%대로 튀었죠.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매파적인 연준 인사들의 발언까지 겹쳤기 때문인데요. 7월 FOMC 당시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연준 위원 세 명이 이날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통화정책 향방을 둘러싼 연준 내 분열이 표면화된 가운데, 뉴욕타임스에선 케빈 워시 의장이 FOMC 회의 횟수 축소 방안을 검토 중이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환율) 환율 시장도 살펴보시죠. 이날도 주인공은 엔화였습니다. 이번엔 미국 행정부에서 환율 방어를 위해 이례적인 대규모 엔화 매입에 나섰는데요. 미일 양국이 공동 개입한 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1986년 이후 가장 약한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덕분에 달러-엔 환율은 1.15% 하락해 157엔까지 내려왔고요. 로이터에 따르면 오늘 가타야마 일본 재무상이 미일 공동 개입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거란 전망입니다.
(금)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 선물은 1.29% 내렸는데요. 그래도 월간으로는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요. 은 선물도 2% 넘게 하락하며 이날은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의 군사 공격 취소 소식을 반겼는데요. 비트코인은 1.31% 오른 63,400달러, 이더리움도 2.4%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US뱅코프의 테리 샌드번 수석 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5%를 향해 가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밸류에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래도 "기업 실적은 견조하다"며 시장 환경 자체가 나쁘진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울프리서치에선 “향후 며칠이 중요하다”면서 “만약 상승세가 멈춘 뒤 다시 하락한다면 아직 위험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분명해질 것”이라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