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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적 장세 속 명비 엇갈린 월가…AI 인프라 신뢰 속 기술주 투심 회복 [美증시 특징주]

2026-08-03 07:19:03
빅테크 실적 장세 속 명비 엇갈린 월가…AI 인프라 신뢰 속 기술주 투심 회복 [美증시 특징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견조한 흐름으로 마감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던 한 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빅테크 기업들의 분기 성적표와 향후 가이드라인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시장은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신뢰를 다시금 확인했다.


▲ 애플, 호실적에도 가이드라인 미달에 발목…원가 압박 부각
애플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주당순이익(EPS)과 분기 매출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콘퍼런스 콜에서 제시한 다음 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드라인이 9%에서 11% 사이에 그치며,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2%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환율 손실과 부품 공급 부족 여파가 지표로 확인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인 주가 조정을 경고했다. 아이폰의 실질적인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제품 가격 인상 주기가 돌아오기 전에 발생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 압력이 애플의 마진을 압박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 엔비디아, 아마존 훈풍에 시총 1위 탈환…웰스파고 "정체기는 매수 기회"
애플이 주춤한 사이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확보했다. 장 초반부터 완만한 랠리를 펼치며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여간 엔비디아의 상승 탄력은 아마존의 콘퍼런스 콜이 촉매제가 되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AI 칩인 '트레이니움(Trainium)'의 직접 판매 가능성을 모색하면서도, 엔비디아와의 깊은 파트너십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웰스파고는 엔비디아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15달러를 유지하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타난 최근의 주가 정체 현상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 아마존, 사상 첫 분기 매출 2,000억 달러 돌파…AI 투자 낙관론 확산
아마존은 압도적인 성적표를 제출하며 시원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2,000억 달러의 벽을 깨뜨렸으며, 매출과 EPS 모두 월가 컨센서스를 가뿐히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아마존이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이는 AI 섹터 전반의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졌다. 모건스탠리 역시 강력한 여력이 남아있다고 호평했다.


▲ SK하이닉스 ADR, 본주와 디커플링…헤지펀드 물량 소화 후 재유입 기대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미국 시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은 사뭇 다른 흐름을 보였다. 개장 직후 강한 수급이 유입되었으나 곧바로 대규모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약세로 마감했다. 배런스는 미 증시 상장 ADR이 한국 본주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었던 데다, 최근 자금난을 겪은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대규모 지분 매각 물량이 일시적인 수급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당 물량 소화가 일단락되고 본주와의 갭이 축소되면, 마이크론 대비 우수한 가성비를 갖춘 SK하이닉스 ADR로 글로벌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 마이크론, 고금리 장기화 우려 및 애플발 원가 부담에 약세
마이크론은 연방준비제도(연준) 내부에서 나온 금리 인상 필요성 발언이 국채 금리를 자극하자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지출 둔화 우려가 유입되며 매도세를 맞이했다. 여기에 애플의 팀 쿡 CEO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메모리 제조사에게 단가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 기대감을 주는 동시에, 주요 고객사의 원가 부담 증대로 인한 장기 수요 둔화 우려를 동시에 자극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 마이크로소프트, AI 수익성 입증하며 26년 만의 역대급 기록 행진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AI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를 완벽히 불식시키는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불과 이틀 만에 19%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거의 26년 만에 보여준 가장 강력한 성과로, 실적 개선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