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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원화 변동성 과도”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8-06 11:12:25
美 재무 “원화 변동성 과도” [글로벌 머니플로우]



오늘장 미 증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중동 정세를 동시에 주시했습니다.호르무즈 재개방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다우 지수는 오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나스닥 지수는 0.8% 내렸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 하락했는데,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샌디스크는 매출과 EPS는 예상을 상회했지만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이 예상을 소폭 밑돌자 시간 외에서 4%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국제유가 살펴보면, 오늘도 전쟁 헤드라인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미 재무부가 이라크의 항공사인 '플라이 바그다드'와 소속 항공기 두 대를 제재 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동안 이란 혁명수비대를 도왔다는 이유로 묶어두었던 제재를 풀어준 겁니다. 당초 유가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하자 1% 넘게 오르고 있었는데, 해당 소식과 함께 상승폭을 축소했습니다. 다만, 이를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 해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신호로 읽었으며, 여기에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항로를 합의한 것으로 보이자 보합권으로 내려왔습니다. WTI는 배럴당 75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79달러에 거래됐고 3주 만에 최저치입니다. 이와 함께 달러인덱스도 99선 중반으로 내려오자 금과 은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4,308달러까지 반등했고 은 선물도 62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JP모간과 씨티 등 주요 IB들의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며 금값의 지지했습니다. 팔라듐은 남아공 공급 차질 우려로 이틀간 9%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그리고 농산물 시장 역시 유가 상승에 따른 바이오 연료 수요 증가와 엘니뇨 여파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흑해 항만 공격으로 곡물 수송에 비상이 걸리면서 식량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 식량기구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내년까지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후반부터 외환시장이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164엔 부근까지 치솟자 일본 정부의 대규모 실탄 투입에 이어 미국 재무부까지 등판했습니다. 이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안정적인 엔화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중요하고 이를 위해 추가 공조를 전혀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습니다. 그러면서 원화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한국 원화 역시 과도한 변동성을 보여왔다"고 직접 콕 집어 언급했는데, 엔화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 통화 전체의 지나친 약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풀이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공조에 나선 배경에는 미 국채시장 안정, 무역 손실 방지, 그리고 대미 투자 이행 압박이라는 철저한 셈법이 작동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빅맥지수에서도 달러 대비 원화는 38.9%, 엔화는 50% 넘게 저평가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원화와 엔화 모두 펀더멘털 대비 억눌려 있었으나, 7월 들어 원화 가치는 반도체 수익 유입 기대감 등에 힘입어 8.8% 넘게 상승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월가 11개 주요 IB의 3개월 뒤 엔달러 환율 전망치가 161엔에 머무는 등 엔화와 원화의 추세적 강세 전환에는 신중론이 우세합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7엔선, 원달러 환율은 1,422원에 거래됐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