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 네비우스 공매도…DDOG·WDC, 호실적에도 '눈높이 미달'에 급락-[美증시 특징주]
2026-08-07 07:17:48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섹터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웨스턴디지털과 샌디스크의 여파로 컴퓨터 하드웨어 관련주들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며, 장 시작 전 실적을 공개한 데이터도그의 영향으로 소프트웨어 관련주들도 몇몇 종목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사운드하운드 (SOUN) 음성 인식 전문 AI 기업 사운드하운드는 전일 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이번 분기의 기대 이상 성과가 지난 5월 출시한 에이전틱 AI 플랫폼 ‘오아시스(OASYS)’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고객은 첫 시연 이후 90일도 채 되지 않아 8자리 수(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20개국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당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라이브퍼슨 인수와 관련한 주요 규제 승인도 모두 확보하면서, 거래는 올해 말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운드하운드는 합병 법인의 2027년 매출이 최소 3억 5,000만 달러에서 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호실적과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앱러빈 (APP) 디지털 광고 기업 앱러빈은 2분기 혼재된 실적을 발표했다. 여기에 3분기 실적 전망도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최고경영자는 핵심 게임 광고 사업에서 AI 모델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던 것이 이번 분기 매출이 기대를 밑돈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웰스파고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앱러빈의 점유율이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575달러에서 35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앞으로는 시장점유율 확대보다 수수료율 개선에 더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전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어닝콜에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사의 사업 관행을 조사하던 사안을 종결했다고 밝혔으나, 시장은 부진한 실적과 전망에 더 주목하면서 앱러빈의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웨스턴 디지털 (WDC) 전일 호실적 소식을 전했던 웨스턴 디지털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수요가 늘면서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월가 기대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채우지 못하며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멜리어스 리서치는 투자자들이 경쟁사 씨게이트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뛰어난 실적을 기대했던 만큼, 이번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AI 인프라 투자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둘러싼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웨스턴 디지털의 주가는 오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셀시어스 (CELH) 에너지 음료 업체 셀시어스는 장 시작 전에 실적을 발표했으나,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핵심 브랜드인 셀시어스의 매출이 경쟁 심화로 부진했던 데다, 최근 소비자들이 고가 음료에 대한 지출을 줄인 점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여러 유통업체에서 제품 구성을 개편하는 과정까지 겹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 여파로 셀시어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데이터도그 (DDOG)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데이터도그는 2분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으며 이 역시 월가 기대치를 넘어섰다. 특히 연간 반복 매출(ARR)이 10만 달러를 넘는 고객이 4,720곳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약 1,000곳 가까이 증가하는 견조한 성과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에버코어는 시장이 이번 실적에서 더 많은 것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률이 더 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에버코어는 이번 주가 하락은 다소 과도한 반응이라며, 데이터도그는 여전히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가장 뛰어난 성장주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실망감이 부각되며 데이터도그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네비우스 (NBIS) 네오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는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이클 버리는 최근 AI 관련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네비우스를 공매도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이온큐 (IONQ)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으로부터 2,8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회사인 카펠라 우주사업부도 미국 국가정찰국(NRO)의 레이더 상업 증강 프로그램 계약을 따내며 잇따라 수주 소식을 전했다. 또한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도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잇따른 수주 소식에 기대 이상의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아이온큐의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주요 양자컴퓨팅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면서 경계감이 짙어졌고 결국 상승폭을 반납한 채 소폭 하락 마감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PSKY)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WBD)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의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이번 거래에 대해 추가적인 심층 조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영국의 규제 문턱을 사실상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이제 남은 주요 변수는 캘리포니아주가 주도하고 있는 미국 주정부들의 소송으로 좁혀졌다. 한편 워너브라더스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실적보다는 인수합병을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이 하나 줄었다는 점에 더 주목했으며, 이 소식에 두 회사의 주가는 나란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