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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에 직접 관여..호르무즈 관련 합의 가능"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8-07 07:19:02
트럼프 "협상에 직접 관여..호르무즈 관련 합의 가능" [글로벌 머니플로우]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AI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면서 시장을 눌렀습니다. 샌디스크가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이 예상을 소폭 하회하면서 6% 넘는 실망 매물이 출회됐습니다. 다만, 중국의 딥시크가 API 서비스 가격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다른 반도체주들은 대체로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보다도 오늘 시장이 주목한 건 중동 정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으로 내리던 유가가 또다시 암초를 만났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전면 개방은 아니다'라고 밝힌 겁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여전합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화물값의 최대 7%를 수수료로 내놓으라고 주장하고 있고 미국은 칼같이 선을 긋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란 의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까지 검토 중이고, 이란 혁명수비대와 후티 반군의 공격 위험도 여전합니다. 이에 국제유가는 두 유종 모두 4%대 올라 WTI는 배럴당 78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83달러선에 거래됐고, 이와 함께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2년물은 4.24% 10년물 4.68% 30년물은 5.22%를 기록했습니다. 관련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인질 삼아 도박을 벌이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전보다 교착 상태를 택할 거라 믿고 벼랑 끝 전술을 쓴다는 겁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와 JP모간도 “중동 뉴스 하나에 유가가 언제든 다시 출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며 “곧 호르무즈와 관련된 합의가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한 만큼 주말 사이 움직임 주시해야겠습니다.

금속 선물들도 전쟁 헤드라인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선물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트로이온스당 4,363달러선을 넘어서며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장 후반 들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자 구리와 금은 보합권으로 내려왔습니다. 전망과 관련해 구리는 신규 광산 개발 지연과 기존 광산 생산 차질로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반면,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구축 수요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련수수료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만큼 원료가 부족해진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우려로 인한 물량 확보 전쟁이 겹쳤습니다. 이에 씨티와 JP모간은 연말 구리 가격이 톤당 1만 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비축 수요에 따른 착시일 수 있다며 4분기 목표가를 1만 2천달러로 하향했고, 연준의 금리 인상 시 구리값이 꺾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또한 금값 역시 금리 인상 위험에 노출돼 있어 다시 4천 달러 밑으로 빠질 위험이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TD증권 역시 다시 기대를 모으는 금 랠리에 최대 변수는 유가라고 짚었는데, 이처럼 원자재 시장 그리고 증시는 당분간 지정학적 뉴스에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