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월가 큰손들과 손잡고 5,000억 달러 AI 펀딩 플랫폼 추진-[굿모닝 글로벌 이슈]
2026-08-11 07:01:55
[호르무즈 재개방 다시 모호해져]
미국과 이란이 과연 호르무즈 재개방을 위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반대로 이란은 미국과 협상을 하지 않고 오만과 호르무즈 통행 방안과 관련해서만 논의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이란은 어제 오만과 현재 통항료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하면서, 호르무즈 안에서 안전한 항로를 설정하고 이를 잘 감시할 수 있는 관련 서비스를 이란이 제공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서비스 요금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간밤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군의 합참의장 등 군 지휘관 6명을 새로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핵보다 호르무즈가 훨씬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인물이죠. 모흐센 레자이가 이란의 국가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그러니까, 이란의 안보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최고국가 안보회의의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된 것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여전히 호르무즈 재개방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이란 안에서는 이제 협상파의 입지가 줄어들고 강경파가 힘을 다시 얻고 있다는 점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오늘 강경한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란이 미국에게 전쟁에 대한 피해를 전액 보상하라고 요구하자 미국 역시 이란이 과거 미국을 공격하고 분쟁을 초래하면서 발생한 인명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미국도 과거 이란으로부터 입은 피해를 배상 받을 수 있도록 향후 모든 이란과의 협상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또 조금 전에는 이란과 충분히 확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 구체적인 대응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도 나름 원유 공급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외국 선박이 미국의 항구 안에서 원유와 연료 등을 운송할 수 있도록 한 존스법 면제를 90일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는데요. 다만 조선 업체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기존보다는 적용 범위를 축소해서 에너지 운송에 집중되도록 했습니다. 휘발유와 액화 천연가스, 나프타, 항공유 그리고 비료가 포함됐는데요. 블룸버그에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부가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美 전략비축유 재고, 43년래 최저]
미국의 전략 비축유 재고가 이번에 3억 배럴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1983년 이후 4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이렇게 전략비축유 재고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부에 승인했던 대규모 방출 계획 때문이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오르자 이를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이었는데요. 앞서 러우 전쟁 당시 바이든 정부에서도 원유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1억 8천만 배럴의 긴급 방출을 지시한 적이 있죠. 다만 이번에는 방출 방식이 매각이 아니라 모두 교환 방식이라는 점인데요. 쉽게 말해 미국이 방출한 원유를 기업이 빌려가고 나중에 이자를 얹어 갚는 방식이기 때문에, 미 에너지부에서는 미국이 향후 1년 안에 방출량보다 20% 많은 물량을 다시 채워 넣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CNBC에서는 미국의 전략 비축유 운영 능력 자체도 노후화된 기반 시설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는데, 유가 뿐만 아니라 원유 재고 문제를 먼저 잡아야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내는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 월가 큰손들과 손잡고 AI 자금 조달 플랫폼 구축]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월가 자산 운용사들과 5,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09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폴로,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 6개 글로벌 금융사들과 양해각서 (MOU)를 체결하고 이들과 5,000억 달러 이상이 외부 자금을 동원하는 방안인데요. 쉽게 말해, 독립적인 컴퓨팅 자금 조달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AI 투자을 위해 반도체 제조부터 전력,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건데, 엔비디아는 이제 단순히 칩을 만들고 공급하는 것을 넘어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것까지 주도하고 있습니다. 장 마감 후,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가 자사의 자본을 직접 투입하는 게 아니라 제3자의 자금을 끌어와 고객들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원활히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시장은 엔비디아가 이미 여러 건 수천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다시 한번 자본 지출을 우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한편 마이크론은 간밤 키뱅크 컨퍼런스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습니다. AI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어 현재 떠오르고 있는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에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현재 에이전트 AI가 기존 챗봇 대비 다섯 배에서 서른 배까지의 연산량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에 대한 수요까지 넘쳐 난다면,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메타의 저커버그 CEO는 오늘 AI와 관련한 에세이를 6,500개 단어의 분량으로 아주 길게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걸 다섯 가지 포인트로 요약해 보자면, 첫 번째로는 AI가 되도록 많은 사람들 그리고 많은 기업들에게 공유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업들이 AI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AI 도구를 가능한 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고요. 또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박하며 오히려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가능하게 해 새로운 종류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인원은 줄어들지만 기업의 수는 더 많아진다고 설명했는데요. 또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건설은 지역 사회의 투자로 이어지며 당국과는 AI를 안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또 미국 정부가 오픈 소스 AI 모델의 장벽을 스스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메타가 조만간 오픈 소스 모델의 공개의 장을 다시 열 것이라는 포부를 함께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