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뉴욕증시에서는 달러 약세와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힘입어 원자재 및 광산 관련주들이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조치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관련주도 폭등했으며, 헬스케어 및 바이오 섹터 역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금리 반등 부담을 안은 유틸리티 섹터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달러 약세·중국 경기 부양에 금·은·구리 폭등…광산주 동반 강세 이날 원자재와 광산주는 원자재 가격의 동반 폭등에 힘입어 섹터 전반이 강한 매수세로 물들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달러 가치가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자가 붙지 않아 금리 상승기에 약세를 보이는 금과 은은 금리 상방 압력이 완화되자 단숨에 투자 매력을 회복했다. 달러 약세까지 더해지며 금 가격은 주요 기술적 저항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뛰어넘어 매수세를 가중시켰다. 구리 가격 역시 달러 약세와 더불어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한 대규모 재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의 구리 수입 수요 지표인 양산 프리미엄이 7% 상승해 실물 수요 회복 신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금, 은, 구리 채굴 및 광산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등했다.
mRNA 암 치료제 기대감 지속…헬스케어·바이오 강세 유지 헬스케어와 바이오 섹터의 강세도 이어졌다. 수요일 개인 맞춤형 mRNA 암 치료제 임상 3상 성공 소식에 177% 폭등한 뒤 목요일 23% 급락했던 모더나(MRNA)가 금요일 다시 9% 가까이 반등에 성공했다. mRNA 기술 기반 암 치료제에 대한 월가의 구조적 기대감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바이오 투자심리를 이끌었고, 이러한 온기가 여타 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주 전반으로 확산하며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16억 달러 유입…로빈후드 13% 급등·S&P500 상승률 1위 암호화폐 시장은 채권시장발 호재와 제도권 정책 모멘텀이 겹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국채금리가 급락하며 위험자산 투심을 자극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목요일 하루에만 6억 600만 달러가 들어왔고, 주간 전체 유입액이 16억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주간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정책적 호재도 잇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과 회의를 마친 후 의회에 '클래리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폴리마켓, 칼시, 로빈후드 등과 함께 첫 혁신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예측시장 규제 및 소비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이 같은 소식에 핵심 사업으로 예측시장을 키워온 로빈후드(HOOD)는 13% 급등하며 S&P500 성과 1위 및 7월 중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와 스트래티지 등 암호화폐 대장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자 부담·목표가 하향에 유틸리티 약세 반면 전력 및 가스 등 유틸리티 섹터는 이날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채금리가 다시 반등하면서 차입 부담이 커진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틸리티 기업은 발전소 및 송배전망 구축을 위해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어 금리 상승 시 이자 비용 부담이 급증한다. 또한 높은 배당 수익률로 인해 국채의 대체재로 분류되는 만큼, 국채금리 상승 시 상대적 투자 매력이 감소한다. 여기 모건스탠리가 대표 유틸리티 기업 넥스트에라 에너지(NEE)의 목표주가를 기존 116달러에서 114달러로 하향 조정한 점도 섹터 전반에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BJ’s 홀세일·파슨스 상승 vs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 하락 개별 이슈 종목 중에서는 자금 조달 및 실적, 투자의견 변경에 따라 주가가 크게 갈렸다.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 (AAOI) 광통신 부문 부품업체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는 최대 6억 달러 규모의 수시공모(ATM)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3% 하락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사주를 유상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BJ’s 홀세일 (BJ)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BJ’s 홀세일은 2분기 매출과 EPS가 모두 시장 전망을 상회하며 5.6% 상승 마감했다. 유가 하락과 식료품 할인 정책으로 매장 방문객이 증가했으며,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경영진은 수령한 관세 환급금 상당 부분을 상품 판매가 인하에 재투자해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으며, 남은 기간에도 할인 혜택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호평받았다.
파슨스 (PSN) 방산 및 인프라 기업 파슨스는 베어드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48달러에서 57달러로 높이면서 6.4% 상승했다. 베어드는 파슨스에 대한 시장 평가가 과도하게 부정적이며 회사의 가이던스가 보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의 제기로 지연됐던 1억 9,000만 달러 규모의 정부 계약이 최종 확정되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인 데다, 미 연방항공청(FAA) 관련 사업 규모가 약 8억 달러에 달할 수 있어 우려 대비 사업 환경이 대폭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